동계 시즌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크게 늘어난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개 항공사 12개국 37개 노선에
매주 1228편으로 하계보다 확대
부산발 여행객 편의 확대 기대감
가격 경쟁으로 요금도 더 싸질 듯

부산발 국제선 노선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 7월 말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발 국제선 노선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 7월 말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김종진 기자 kjj1761@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항공 운항 동계 시즌에 부산발 국제선 노선이 대폭 확대된다. 신규 취항 노선뿐 아니라 증편, 항공사 확대 등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 시즌 김해공항의 운항은 12개국 37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운항 편수는 주 1228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에어부산은 이달 30일부터 부산~발리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김해공항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첫 하늘길인 만큼 취항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어부산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중단된 부산~홍콩 노선도 4년 만에 복항한다. 다음 달 13일부터 매일 1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부산~홍콩 노선은 2014년을 기점으로 에어부산이 노선 여객 점유율 1위를 수성한 곳이기도 하다.

김해공항 국제선 점유율 2위인 제주항공도 적극적으로 부산발 노선을 늘리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부산~코타키나발루 주 6회(월·수·목·금·토·일), 부산~가오슝 주 3회(화·목·토), 부산~삿포로 주 5회(월·수·목·금·일), 부산~클락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또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운항하며, 싱가포르 노선을 주 6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이에 따라 기존 부산발 국제선이 총 12개 노선, 주 89회 운항에서 15개 노선, 주 99회 운항으로 확대된다.

이스타항공도 부산발 국제선을 확대하며 부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우선 오는 12월 19일부터 부산~구마모토 노선을 매일 왕복 1회 신규 취항한다. 부산~오키나와, 치앙마이, 타오위안 노선도 매일 왕복 1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동계 시즌 운항편 확대로 여행객의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취항지뿐 아니라 기존 취항지에도 여러 항공사가 취항하게 되면서 선택의 폭이 늘어나게 된다. 또 항공사별 가격 경쟁도 생겨나 여행객의 항공비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비해 김해공항의 취항 항공사가 적다 보니 같은 여행지를 가더라도 2~3배 더 비싸게 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동계 시즌 항공사의 노선 확대로 항공사들이 적극적 프로모션을 한다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부산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인천공항 슬롯 포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슬롯이 여유로운 김해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해공항이 지역 공항 중 가장 수송객 수가 많은 만큼 영남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1~9월까지 제주항공의 부산발 국제선 수송객 수는 122만 43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송객 수인 109만 2126명을 넘어섰다”면서 “동계 시즌 노선 확대로 더 많은 영남 지역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선 노선 확대로 인해 부산 관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 노선이 늘어나게 되면 부산에서 타국으로 떠나는 ‘아웃바운드’뿐 아니라 타국에서 부산으로 입국하는 ‘인바운드’ 관광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 가오슝 등의 노선이 늘어나면서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동계 노선 확충에 따라 부산 시민들의 선택권이 늘어남과 동시에 부산 관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노선 확대 시에 부산 관광객을 늘릴 수 있는 노선이 보다 더 확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