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원전해체연구소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12월 초 문 연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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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안읍·울산 서생면 일대에 건립
본원 사무동·연구동·목업동 올12월 준공
실증분석동은 2026년 말 준공 예정
해체기술 실증, 해체산업 육성 등 수행
중수로해체기술원, 2026년 말 완공 예정
권병훈 원장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 최선"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조감도. (앞쪽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연구동, 실증분석동, 목업동.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조감도. (앞쪽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연구동, 실증분석동, 목업동.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조감도(사무동).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조감도(사무동).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부산과 울산 경계 지역에 건립 중인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소(원전) 해체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올해 12월 초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권병훈 한국원자력환경복원구원장은 15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이 오는 12월 초 개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하 원복연) 인프라 시설은 크게 원복연 본원 및 분원인 중수로해체기술원으로 나뉜다.

원복연 본원은 고리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경수로형 원전에 적용되는 해체기술 실증업무를, 분원인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월성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중수로형 원전(월성 1~4호기)에 적용되는 해체기술 실증업무를 각각 전담한다.

우선, 오는 12월 초에는 원복연 본원 일반동인 사무동과 연구동, 목업동이 1단계로 준공 및 운영을 개시하고, 2단계 시설인 원복연 본원 실증분석동 및 중수로해체기술원이 2026년 12월 준공이 완료된다. 2026면 말이 종합준공 시점이다.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원복연 본원은 부산·울산 경계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일대 약 7만 3198㎡ 부지에 건립된다. 본원 연면적은 약 1만 3158㎡로, 사무동과 연구동, 목업동, 실증분석동이 들어선다. 원복연 본원은 경수로 특화 실증장비 구축, 해체기술 연구개발(R&D) 수행, 해체 폐기물 분석 및 특성평가 등 기능을 주로 담당한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일대에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이 들어선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부지면적 약 2만 9487㎡, 연면적 약 4872㎡에 사무연구동, 목업동, 실증분석동이 들어선다. 중수로 해체기술원은 중수로 특화 실증장비 구축, 해체기술 R&D 수행, 중수로 해체폐기물 분석 및 특성평가 등 임무를 맡는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은 지난 4월 4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R&D 협력 및 정보 공유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왼쪽 일곱 번째 권병훈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장).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은 지난 4월 4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R&D 협력 및 정보 공유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왼쪽 일곱 번째 권병훈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장).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원복연은 원전해체 기술 실증·고도화, 원전해체 산업 지원, 원전해체 산업 육성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권병훈 원장은 “세계적으로 (설계)수명 주기가 도래해 영구정지된 원전은 200여기에 달하지만, 자력으로 원전 해체를 완료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뿐”이라며 “원복연은 국내 유일의 원전해체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원전해체 기술을 자립화하고, 우리나라 원전해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계속운전을 위한 원전설비 교체에 해체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해체 기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원전해체 산업이 되도록 원전해체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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