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물고기·가축 잇단 폐사… 경남도 300여 억 푼다
도, 피해 최소화 위해 총체적 대응
특별교부세·쉼터 냉방비 긴급 지원
경남 전역에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자 경남도가 폭염에 총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양식 어가의 물고기가 폐사하고, 축산 농가의 가축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자 경남도가 특별교부세 32억 5000만 원을 시군에 지원하는 등 345억 7000만 원을 들여 총체적 대응에 나섰다.
도는 5일 폭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수온 특보가 발효한 남해안 일대에 양식어류 떼죽음과 돼지와 닭, 오리 등 가축 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산림청 물차까지 동원하는 상황에 전방위적인 폭염 피해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사천만 일대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하고, 남해~통영 비진도와 진해만 일대에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그 외 남해안은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고수온 피해도 속출했다. 도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양식 어류에 관한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14개 어가에서 3만 3000마리의 숭어가 폐사했다. 남해군 3개 어가와 하동군 11개 어가이다. 같은 기간 지난해에는 고수온 피해가 전혀 없어, 올해 폭염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축산농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6월 22일 이후 지난 4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축산 피해는 308건에 4만 14마리의 피해가 있었다. 종류별로는 닭이 24건 3만 5633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돼지는 281건 5781마리, 오리는 3건 1600마리의 폭염 피해를 입었다.
도는 양식어가의 경우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긴급 방류 희망 어가는 사전 질병검사를 추진해 45어가에 대해서는 방류 사전 절차를 마쳤다. 아울러 어류 면역증강제 41톤과 액화산소공급기 등 고수온 대응장비 등 3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실시했다. 축산농가를 위해서도 275억 원을 투입해 환풍기와 쿨링패드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급수와 살수 등 축산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무더위에 고통받는 도민을 위해서도 8억 2000만 원을 투입해 무더위쉼터 냉방비 추가 지원에 나선다. 시설 내 냉방기 점검은 물론, 쉼터 이용자를 위해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개방하고 있다.
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가뭄 대응 특별교부세 32억 5000만 원을 지난 4일 확보해 창원, 밀양, 김해, 거제, 양산, 창녕, 의령 등 일선 시군에 긴급하게 투입했다. 1차 지원에서 제외된 11개 시군을 지원할 33억 원도 행안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도민의 불편과 농어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예산을 긴급 투입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농수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