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회야호 조류경보 발령…울산시 “수돗물 안전 이상 없어”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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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낙동강 원수 유입 겹쳐 유해남조류 기준치 초과
울산시 수질 모니터링 주 3회로 늘리고 정수 공정 강화


회야호 전경. 부산일보DB 회야호 전경. 부산일보DB

연일 이어지는 폭염 여파로 울산의 주요 상수원인 회야호에 17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울산시는 정수 공정을 강화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일 오후 6시를 기해 회야호 취수탑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내렸다. 회야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진행된 수질 검사에서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1mL당 각각 1810개, 3230개로 측정된 데 따른 것이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1mL당 1000개 이상의 세포가 2회 연속 검출될 때 발령되며, 1만 개 이상일 때는 ‘경계’, 100만 개 이상일 때는 ‘대발생’으로 격상된다.

울산시 수질연구소는 극심한 폭염 속에 조류가 번식 중인 낙동강 물을 회야호로 끌어오면서 유해남조류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울산시는 조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8일 원수 유입을 끊었으나, 저수량 한계에 직면해 같은달 24일부터 유입을 재개했다.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울산시는 수질 모니터링을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정수장에서는 표면의 남조류 유입을 피하기 위해 수심 26m에서만 하던 단일 취수 방식을 26m와 20m를 섞는 혼합 취수로 변경했다. 또한 조류 독소와 냄새를 잡기 위해 필요시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오존 농도 조절과 여과지 세척 주기를 단축하는 등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한층 강화해 운영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원수에서 조류독소 등이 미량 검출되고 있으나,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는 완전히 제거되므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훈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만약 수돗물에서 냄새 등 수질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수질연구소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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