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진입 1분 만에 불길이…’ 울산 페인트 창고 화재 합동 감식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찰·국과수 등 합동 현장 조사
유증기 폭발 등 발화 원인 규명
업주 중상 입어 진술 확보 난항

4일 오전 울산 남구 한 페인트 업체 자재 창고 화재 현장에서 울산경찰청,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4개 기관 관계자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전 발생한 이 화재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울산 남구 한 페인트 업체 자재 창고 화재 현장에서 울산경찰청,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4개 기관 관계자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전 발생한 이 화재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울산 페인트 창고 화재의 원인 규명이 본격화됐다.

울산경찰청은 4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반은 잔해와 연소 흔적을 토대로 최초 발화 지점을 특정하는 데 주력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게차가 창고로 진입한 지 1분도 안 돼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담겨 있어, 감식반은 지게차 작업과 발화의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창고 내부에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던 만큼 유증기 발생과 폭발 가능성도 폭넓게 검토했다.

다만 진화 과정에서 건물이 뼈대만 남을 정도로 붕괴하면서 이날 감식은 증거품 수거 없이 연소 확대 양상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1차 감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정밀 감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에 보관 중이던 인화 물질의 종류와 수량, 미신고 위험물 취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업체 관계자 조사도 진행한다. 하지만 지게차를 운전한 60대 업주가 이번 화재로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진술 확보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8시 20분께 남구 삼산동 페인트 보관 창고에서 발생한 불은 인화 물질을 타고 순식간에 양옆 빌라 등 4개 건물로 옮겨붙어 4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접 빌라 3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이 숨지고 업주가 중상을 입었다. 빌라 주민 3명도 다쳐 치료받은 후 귀가 조치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