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제위원장 장기 공석 공개질의…송영길·정청래 답변은?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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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238명, 당대표 후보에 질의
송영길·정청래 후보 답변서 회신
김민석 후보는 기한 내 회신 안해

더불어민주당 거제 지역 당원 238명이 8월 17일 치러지는 제3차 전국당원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자들에게 보낸 지역위원장 장기 공석 사태 관련 공개질의에 송영길(왼쪽), 정청래 후보가 답변서를 회신했다. 당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거제 지역 당원 238명이 8월 17일 치러지는 제3차 전국당원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자들에게 보낸 지역위원장 장기 공석 사태 관련 공개질의에 송영길(왼쪽), 정청래 후보가 답변서를 회신했다. 당원 제공

속보=더불어민주당 경남 거제시지역위원장 장기 직무대행 사태(부산닷컴 7월 30일 등 보도)와 관련해 일부 지역 당원들이 당대표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공개질의에 본경선 진출자 3명 중 2명이 응답했다.

앞서 민주당 거제시 당원 238명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제3차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선거 본선에 오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의원에게 지역위원장 선임 절차에 관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이후 송영길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답변서를 회신했다. 김민석 후보는 회신 기한으로 못 박은 30일까지 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6·3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당선시키고 도의원 전석과 시의회 과반을 이루며 경남이라는 험지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이기는 법을 증명해 온 지역이 ‘사고지역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앙당의 위원장 공모에 3명의 후보가 응모했으나 심사 기준도, 경과도, 결과도 공개되지 않은 채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임 대행 기간을 포함하면 임시 체제가 1년을 넘겼는데도, 종점은 이번에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정 인물도, 특정 후보도 아니라 절차와 설명”이라며 △사고지역위원회 판정 근거와 확정일, 공모 심사 기준과 경과를 취임 후 30일 내 공개 △당규 제18조 원칙(심사 결과 공개와 경선)의 이행, 유예할 때 상당한 사유와 종료 시점 공개 △당헌 제6조 당원 권리의 시행 절차(소명 요구권과 이의제기 절차)를 임기 1년 내 당규로 제도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질의는 거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세 문항은 사고지역위원회 판정 근거의 공개, 당규 제18조의 이행, 당원 권리 시행 절차의 제도화를 묻는 것으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전국 254개 지역위원회 전체에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송영길 후보는 후보자 본인 명의 답변서에서 세 문항 모두 ‘예’에 표기했다.

정청래 후보는 캠프 공식 명의로 1번 문항에 “판정 근거, 확정일, 기준 등은 조강특위와 최고위의 결정으로 공개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취임 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번 문항에는 “당원들 의사 반영을 위한 경선은 저의 원칙”이라며 심사 기준과 결과 공개, 경선 원칙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마지막 3번 문항에는 “당헌·당규상 미비한 부분은 즉시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의 답변서 원본을 함께 공개한 당원들은 “우리 지역 결론을 바꿔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다음 당대표가 지켜야 할 기준을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회신 여부와 내용을 있는 그대로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광용 거제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이 정부·여당과 원팀으로 지역발전과 경제회복,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광용 거제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이 정부·여당과 원팀으로 지역발전과 경제회복,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일보DB

한편,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달 거제시를 사고 지역으로 분류하고 김광중 전 청년위원장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지역위원장은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 조직을 총괄하며 당원 관리, 지역 현안 대응, 지방선거와 총선 준비를 책임지는 자리다. 통상 현역 국회의원이나 차기 총선 유력 주자가 맡는 게 일반적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던 거제는 그동안 변광용 시장이 중심을 잡았다.

2018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하던 변 시장은 그해 지방선거 출마로 사퇴했다가, 2022년 낙선해 복귀한 이후 지난해 재선거를 앞두고 다시 물러났다. 이후 옥은숙 전 도의원이 직무대행으로 바통을 이었지만 지난 4월, 돌연 엘에이치이앤에스(LH E&S)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이 꼬였다. LH E&S는 LH 산하 전국 60여 사업소에 대한 시설물 유지관리, 건물위생 관리, 경비·안내업, 급식업 등을 전담하는 자회사다.

이런 상황에 지난 6월 진행된 새 지역위원장 공모에 김 전 청년위원장을 포함해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과 황양득 씨 등 3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중앙당 판단은 직무대행 유지였다. 이 과정에 명확한 심사 기준과 과정, 결과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데다, 대행 체제가 꼬박 1년을 넘겼음에도 임명 근거나 대행 종점 시점 역시 제시되지 않았다. 일부 응시자가 이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으나 중앙당은 이의제기나 사유 설명 절차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를 두고 당원들 사이에선 당의 추구해 온 민주적 원칙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당헌·당규에서 보장한 ‘의사결정 참여권, 의견 제출권, 구제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계속된 문제 제기에도 중앙당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고, 결국 참다 못한 당원들이 공동 행동에 나섰다.

지난 15일 연서명부와 공식 성명서를 중앙당에 보낸 이들은 “이미 내려진 결정의 번복을 요구하거나 특정 후보의 지위 회복, 배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당헌과 당규가 정한 절차가 지켜졌는지를 확인하고 그 완결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어느 방안이든 당규에 부합하는 형태로 이행이 확인되는 날 행동을 종료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원 청원 등 당규가 정한 다음 단계의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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