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 부족 우려” 산청군, 어린이 물놀이장 취소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전 예약 진행 중 전격 취소
단성정수장 수위 1.9m 수준
가뭄 장기화 감안…선제적 대응

경남 산청군청 전경. 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청 전경. 산청군 제공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남 산청군이 용수 부족을 우려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을 전면 취소했다.

산청군은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단성면 묵곡생태숲 일원에서 운영할 예정이었던 ‘묵곡생태숲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을 전면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애초 산청군은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피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물놀이장 개장을 준비해 왔다. 에어 풀장·워터슬라이드 등을 설치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사전 예약도 진행했다.

하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 사용량이 급증해 지역 내 생활용수 공급에 경고등이 켜지자,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생활용수 부족이 심화할 경우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3일 오전 10시 기준 산청군 단성정수장 수위는 1.9m 수준이다. 만수위인 3.9m 대비 2m, 평상시 수위인 3m에 비해서는 1.1m 정도 떨어진 수치다. 생활용수 공급 위험 수위인 1m까지 0.9m 정도만 남은 상태다. 아직 위험 단계는 아니지만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장담하기 어렵다.

여기에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산청군은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피서지 운영보다 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방침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소중한 여름 추억을 주기 위해 준비했던 물놀이장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돼 안타깝다”며 “이용을 계획하셨던 피서객들에게 혼란을 드리지 않도록 신속히 안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