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스탠포드대와 정밀의료 AI 글로벌 허브 세운다
6년간 33억 투입 의료 AX 연구
스탠퍼드 건국대 등과 협력 체계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부산대학교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기관과 손잡고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지역 대학이 주도하는 이번 다학제간 국제공동연구는 향후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바이오헬스 산업의 AI 전환(AX)을 이끌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부산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에 정보컴퓨터공학부 송길태 교수 연구팀이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와 해외 우수 연구기관 간의 지속 가능한 글로벌 R&D 협력 체계를 구축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주관기관인 부산대는 이번 선정으로 학내에 AI협력허브연구센터를 설립하며, 향후 6년간 총 33억 원을 지원받아 초격차 의료 AX 기술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한미 양국의 최고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에서는 송 센터장과 부산대 감진규 교수, 부산대병원 이혜원 순환기내과 교수, 건국대 김재범 교수가 뭉쳐 의료 AI 플랫폼 개발과 의료 데이터 확보 및 임상적 검증을 담당한다. 해외에서는 임상 유전체 분석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탠퍼드대 알렉산더 어번 교수를 비롯해 대용량 데이터 플랫폼 전문가 J. 마이클 체리 교수, 심장 MRI 영상 분석 명성가 다니엘 에니스 교수, 그리고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면역 항체 연구자 용 청 교수가 합류해 멀티오믹스 및 바이오마커 분석 등 실험적 검증을 전담한다.
부산대와 스탠퍼드대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두 대학은 지난 2016년부터 협력을 이어오며, 올해 세계적 학술지인 ‘Cell(셀)’에 멀티오믹스 의료 AI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내왔다. 또한 2017년부터 부산대 AI융합대학원생 22명이 스탠퍼드대 단기 연수를 다녀왔고, 해외 연구진이 부산을 직접 방문해 워크숍을 여는 등 인력 교류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축적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밀의료 AI의 난제를 해결하고 세계 의료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