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 희망 고등학생 하락세
최근 2년새 10%P 이상 감소
취업·창업 등 희망 진로 다양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고등학생 10명 중 6명만이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조건 대학은 가야 한다’는 획일적인 사회 분위기가 점차 옅어지고, 취업과 창업 등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학생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진로교육 현황조사 10년, 무엇이 달라졌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고등학생의 졸업 후 진로 계획 중 ‘대학 진학’을 희망한 비율은 64.9%에 그쳤다. 2015년 72.5%였던 이 비율은 2023년 77.3%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4년 66.5%로 급감하는 등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2023년 7.0%에서 2025년 15.6%로 배 이상 급증했다. ‘창업’이라고 답한 학생 비율 역시 2015년 1.0%에서 2025년 3.3%로 확대됐다. 대학 진학을 택하는 대신 본인 적성에 맞춰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셈이다.
희망 직업 지형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과거 1위였던 ‘교사’를 밀어내고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2위는 ‘의사’였으며, ‘크리에이터’가 새롭게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등학생의 경우 ‘교사’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2위 ‘간호사’에 이어 ‘생명과학자’가 3위로 뛰어올랐다.
진로 탐색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조기에 결정하는 ‘희망 직업 보유율’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희망 직업이 있다’고 답한 고등학생 비율은 2015년 81.7%에서 2025년 71.3%로 10.4%포인트(P) 감소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3.2%P, 13.1%P씩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더 컸다.
교육 당국은 이를 진로에 대한 관심 저하가 아닌 진로 탐색 역량 강화의 긍정적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진로 체험 등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폭넓게 탐색하는 방향으로 진로 교육이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