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 ‘골든타임’
김해당당한방병원
“우리 아이 키가 또래보다 작은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성장 상담을 위해 진료실을 찾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부모가 궁금해하는 것은 ‘지금 키가 작은지’ 여부이지만, 의료진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이다. 성장에 있어 현재의 키보다는 성장판이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키는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 자란다. 성장판은 뼈끝에 위치한 연골 조직으로, 성장기 동안 뼈가 길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춘기가 진행되면 성장판은 점차 닫히게 되고, 한 번 닫힌 성장판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성장에는 분명한 ‘골든타임’이 존재하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키 성장이 유전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전만으로 아이의 성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성장기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성조숙증이다. 사춘기가 또래보다 일찍 시작되면 처음에는 키가 빨리 자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성장판 역시 예상보다 빨리 성숙하고 닫힐 수 있다. 아이의 현재 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 속도·신체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그러면 성장판 검사는 언제 받아야 하는가. 성장판 검사는 단순히 최종 키를 예측하는 검사가 아니다. 골연령(뼈 나이)과 실제 성장 상태를 비교하고, 성장판의 성숙도와 현재 성장 속도, 성조숙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의학에서도 성장을 단순한 키 자람이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 과정으로 본다. 성장 속도, 신체 발달, 생활습관이 모두 다르기에 아이 개개인의 성장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을 살필 때 수면, 식습관, 활동량, 자세 등 성장 환경을 함께 본다.
성장은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고 정답도 하나가 아니다. 아이가 지금 어떤 성장 과정을 지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이다. 부모의 관심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성장 환경이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아이에게 맞는 관리 방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다.
아직 급성장기가 오지 않았거나, 성장 속도가 또래보다 느리거나, 최근 갑자기 키가 빠르게 자라기 시작했거나, 사춘기 변화가 또래보다 빠르게 나타난다면 정확한 성장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현재 키만으로는 성장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키와 체중의 변화, 성장 속도, 골연령, 사춘기 진행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아이에게 남아 있는 성장 가능성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아이의 현재 성장 상태를 조기에 확인하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경우에는 성장 시기에 맞는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성장은 빠를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정확하게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해니 김해당당한방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