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판 엎어지면 안돼" 野 비판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SNS 논란 반박한듯
이준석 "가짜뉴스로 급발진한 뒤 고무돼"
이재명 대통령 X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1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최근 SNS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국제법 위반을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외교 참사'라고 지적한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의 라디오에 나와 '실리 외교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갑자기 명분 외교를 하느냐는 야당의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제가 대통령과 일하면서 늘 느꼈던 것은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치신다"며 "그런 관계 속에서 생각해 본다면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공식 방한 환영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수석대변인은 '이란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 역시도 저는 단말마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결과라든가 효과는 시간이 지나고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대체 왜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이런 트윗을 올려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급발진해서 가짜뉴스로 설화를 만드신 다음에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를 외쳐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걸 보고 이유없이 고무됐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왕의 대변을 '매화'라고 불렀던 건 진짜 향기가 나서가 아니다. 착각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