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황석희 성범죄 의혹에 과거 TV 출연분 온라인서 비공개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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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도서 판매 중단·영화계도 영향 주시…"관련 사항 변호사와 검토 중"

번역가 황석희 씨. 부산일보 DB 번역가 황석희 씨. 부산일보 DB

유명 영화 번역가 황석희가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그가 출연한 방송 회차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내려갔다.


3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황석희가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143회는 OTT 티빙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황 씨의 인터뷰를 요약해놓은 하이라이트 영상 등도 현재 볼 수 없는 상태다. 그가 출연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335회도 웨이브, MBC 다시보기 등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밖에 황 씨가 펴낸 에세이 '번역: 황석희'와 '오역하는 말들'도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전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황 씨가 과거 성추행 등의 혐의로 두 차례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2005년 강원도 춘천 길거리에서 여성 4명을 상대로 뒤에서 껴안는 등 추행하거나 폭행한 혐의(강제추행치상 등)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14년엔 자신의 번역 강좌를 수강하는 여성이 만취한 상태에서 성범죄(준유사강간, 불법촬영 등)를 저질렀으나, 법원은 황 씨가 반성하는 점, 아내의 선처 호소, 가족의 생계 등을 참작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디스패치는 법원의 사법정보공개포털에서 황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황 씨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2016)로 이름을 알린 국내 스타 번역가로, '데드풀' 시리즈와 '베놈' 시리즈,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히트작들을 포함해 10여 년 동안 300편이 넘는 작품을 번역했다. 영화와 공연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한 그는 현재 상영 중인 외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번역했다.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도 그가 번역에 참여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배급사 소니 픽쳐스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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