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여론조사서 한동훈 앞서… 북갑 빅매치 성사되나
4자 대결 혼전 구도 속 조국 우세
조국 빠진 3자 대결, 박민식 선두
출마 여부 따라 전국급 선거 부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23일 국회 앞 정치개혁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같은 달 22일 서울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이 높아진 부산 북갑에서 차기 대권주자 간 ‘빅매치’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처음으로 이뤄진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를 포함해 보궐선거 출마지를 고심 중인 한 전 대표와 조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히면서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 북구갑 선거구 거주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양자 대결 시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9.1%가 조 대표를 선택했다. 한 전 대표는 21.6%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7.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조 대표가 우세했다. 하지만 ‘그 외 다른 인물’ 31.6%, ‘지지할 인물이 없다’ 12.2%, ‘잘 모르겠다’ 5.4% 등 부동층·무응답층이 상당해 두 사람의 출마 여부에 따라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조 대표가 일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김두관 전 의원, 한 전 대표 4명이 출마할 경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조국 26.4%, 박민식 23.6%, 한동훈 17.5%, 김두관 11.6% 순으로 기록됐다. 조 대표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박민식 24.0%, 김두관 20.1%, 한동훈 19.2%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북갑에서는 조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6·3 재보궐선거에서 국회 입성을 노리는 두 사람이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을 경우 차기 대권주자 간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한 전 대표 측은 보수 지지층이 밀집한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출마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 대표는 부산 북갑을 포함해 경기 안산, 전북 군산, 경기 평택 등 다양한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울산시장 선거 출마로 보궐선거가 거론되는 울산 남갑도 후보지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로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