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어업 스마트화 적극 지원을” [수산인의 날]
어촌 고령화·어업 경비 상승 심각
업계 “산업 육성 법률안 조속 시행”
제15회 기념식 1일 여수서 열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해수부 부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각한 고령화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수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수산업 스마트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랍니다.”
1일은 수산인의 날이다.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16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 제15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은 1일 오후 2시 전남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 등 수산계 단체장, 해양수산업 관계자와 수산인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수산업과 어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92명을 대표해 12명이 훈장 등을 수상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바다를 일궈온 수산인들의 땀방울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수산 가족과 함께 바다에서 희망을, 수산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념일 제정 10년이 지난 지금도 수산업 현장은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어업 경비 상승, 낙후된 어업 방식 등으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수산업계는 지난달 12일 국회를 통과한 ‘수산기자재산업 육성 및 스마트화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기반으로, 수산기자재의 통합 관리와 육성 정책이 활발하게 만들어져 현장에 적용돼야 한다고 강력 주장한다.
조승환(부산 중영도)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은 업계에서 무려 10년간 입법화를 추진해왔다. 법안은 수산기자재의 표준화와 연구개발 및 보급 활성화, 품질인증제도 도입, 수출 촉진 방안 마련 등 수산기자재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제도적 기반을 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수산기자재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조 4057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부산에 소재하고 있다. 따라서 수산업과 수산기자재 업체 성장·육성을 위한 부산시의 노력도 중요하다.
한국수산기자재협회 공경석 회장은 “법 통과가 늦었지만, 해양수산부와 학계, 관계기관, 부산시가 입법 취지를 잘 살려 수산기자재 산업의 육성을 위해 일해야 한다”면서 “수산기자재 표준·인증시스템 및 금융지원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스마트 수산기자재 개발을 촉진하고 수산기자재 유통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공 회장은 또 “2022년 12월 부산시가 국가기관인 수산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유치해 서구 암남동 옛 수산물품질관리원에 건립하기로 하고 2027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수산업계에 대한 금융지원을 특화한 수산진흥공사 설립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수산인의 날과 관련 법 제정을 계기로 수산업 스마트화 대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