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백가온 극장골로 개막 3경기 무패 행진
백, 종료 직전 천금 같은 역전골
‘난적’ 이랜드 상대 3-2 역전승
올 시즌 2승 1무로 상위권 포진
지난 14일 서울 이랜드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넣은 부산아이파크의 백가온이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미래’ 백가온(20)이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의 3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투입된 백가온은 30초 만에 극장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14일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K리그2 서울 E랜드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백가온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부산은 시즌 초반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날 경기는 한마디로 난타전이었다. 양팀은 12개(부산)와 11개(이랜드)의 슈팅을 주고 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부산은 전반 추가시간 이랜드의 박재용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은 부산은 후반 15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민혁의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부산은 6분 뒤 이랜드의 아이데일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골대 행운으로 위기를 넘긴 부산은 후반 31분 김찬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공방을 벌이던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영건’ 백가온을 투입했고, 조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백가온은 교체 투입되자 마자 극장골을 터트렸다. 절묘한 첫 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백가온은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백가온은 “지난해에도 서울 이랜드전에서 첫 골을 넣었는데,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가온은 직전 경기인 안산 원정에서 뇌진탕 증세를 겪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팀이 위기 때 투입돼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 감독은 백가온에 대해 “본인의 의지로 경기 이틀 전에 훈련에 참가했고, 마지막에 자기가 잘하는 플레이로 득점까지 만들어내 승리할 수 있어 많이 고맙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