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주말 앞두고 ‘물가 잡기’ 할인 프로젝트
이마트, 14~20일 먹거리 행사
롯데마트, 공구핫딜 40종 기획
대형마트들이 고물가에 위축된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대저토마토를 비롯한 봄 제철 먹거리, 롯데마트는 파트너사와 협업해 가격을 낮추고 양은 늘린 기획상품을 앞세웠다.
이마트는 14~20일 제철 먹거리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저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등을 선보인다. 이마트 측은 “토마토는 올해 일조시간이 늘고 병충해가 줄어 시세가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저토마토는 염분이 있는 낙동강 하류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재배한다. 3월에 맛이 절정에 이르며, 3월 중순이 넘어가면 산지 축제 물량 등으로 유통시장 내 공급이 줄어 가격은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는 대저토마토 가운데 가장 맛있는 중·소형 토마토로만 행사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생산량이 늘어난 딸기는 국산 전 품목을 대상으로 신세계 포인트 카드 적립 시 3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채소는 미나리, 부추, 봄동, 산취나물, 쑥 등을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가격을 낮춘 단독 기획 브랜드 ‘공구핫딜’ 상품 40여 종을 새로 선보인다. 공구핫딜은 롯데마트의 상품 소싱 역량을 활용해 파트너사와 단독으로 기획한 상품이다. 사전 기획 단계부터 물량을 정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공구핫딜 상품은 기존 상품 용량을 대폭 늘려 단위 가격을 약 20% 낮추거나 매입량을 확대해 판매가격을 낮췄다. 대표 상품으로 ‘공구핫딜 오뚜기 식용유’(1.5L)를 498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인기 식용유 행사 가격 대비 100mL당 단위 가격이 약 20%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4만 5000개의 물량을 준비했다.
‘공구핫딜 해태 고향만두’(320g 3개)와 ‘공구핫딜 하림 용가리 치킨 증량기획’(750g)은 각각 7590원과 9980원에 판매한다. 고향만두는 매입량을 50% 이상 늘려 단위 가격을 약 20% 낮췄고, 용가리치킨은 기존 상품과 동일한 가격이지만 용량을 70%가량 늘려 가성비를 살렸다.
‘공구핫딜 매일견과’(18g 25개)는 999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작년 11월부터 파트너사와 사전 물량을 기획해 매입량을 7배 늘려 1봉당 4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상품을 출시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