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미 생산국과 손잡고 ‘커피 중심 도시’로 성큼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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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온두라스 기관과 협약
부산 인터내셔널 컨소시엄도 동참

부산항 통한 커피 수출 확대 도모
시, 클러스터·공장 조성 등 힘 보태
글로벌 커피 물류 허브 조성 기대

5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시, 코스타리카·온두라스 커피원, 부산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BICC 등 4개 기관이 ‘부산 커피 물류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5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시, 코스타리카·온두라스 커피원, 부산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BICC 등 4개 기관이 ‘부산 커피 물류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와 중미 대표 커피 전문 기관 2곳, 부산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커피 컨소시엄이 부산을 ‘글로벌 커피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미 대표 커피 생산국인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는 부산항을 통한 커피 수출 확대를, 부산 기업 컨소시엄은 부산 커피산업 발전을 위해, 시는 부산을 명실상부 커피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5일 오전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시, 코스타리카 커피원(ICAFE), 온두라스 커피원(IHCAFE), BICC(부산 인터내셔널 커피 컨소시엄) 등 4개 기관이 ‘부산 커피 물류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명예 참관인 자격으로 호르헤 엔리케 발레리오 에르난데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로돌프 파스토르 파스켈레 주한 온두라스 대사도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는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는 중미 대표 커피 생산국이다. 각각 커피 생산량은 세계 14위, 7위로 양보다는 질로 세계 커피 애호가에게 널리 알려진 커피 생산국이다. 이날 협약을 맺은 코스타리카 커피원과 온두라스 커피원은 각국의 커피 전문 기관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2개국 커피원의 이사진이 참석했다. 코스타리카 커피원 구스타보 히메네스 엘리존도 대표, 온두라스 커피원 아딜손 마누엘 아빌라 대표는 현지에서 화상으로 협약식에 참여했다.

코스타리카 커피원 엘리존도 대표는 “코스타리카 커피원은 코스타리카의 관련 규제와 법령을 준수하면서 공정한 유통 과정과 수익 분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이런 가치를 공유하면서 협업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두라스 커피원 아빌라 대표는 “커피산업은 온두라스 국가 GDP의 5%, 농업 GDP의 35%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온두라스 커피가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BICC는 (주)강림CSP(임수복 대표), (주)넥센(배중열 대표), 부산일보(주)(김진수 대표), (주)KNN(이오상 대표), (주)퓨트로닉(고진호 대표), (주)화승네트웍스(박동호 대표), (주)구아코코리아(임수정 대표)로 구성된 협력체다. 부산 커피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향후 커피 물류단지 조성, 로스팅 공장 신설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부산 과테말라 명예영사이기도 한 강림CSP 임수복 대표는 “중남미의 더 많은 나라가 부산을 글로벌 커피 물류 허브로 만드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간 405잔으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라면서 “이렇게 많이 소비되고 있는 우리나라 커피 생두의 94% 이상이 부산을 통해 수입·유통되고 있는 만큼 오늘 협약을 바탕으로 다 같이 힘을 모은다면 모든 참여 주체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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