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VIP 뜨고 웰니스 존 더하고… 부산 의료관광 큰 판 열린다
2024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8~9일 해운대 벡스코서 개최
대학병원 등 200개 부스 운영
인도네시아 발리 대규모 참가 등
11개국 해외 바이어 76명 몰려
웰빙·운동 결합 웰니스 존 신설
건강 축제 ‘시민건강박람회’도
K의료관광을 선도해 온 국내 최대 규모 의료관광 전시회인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올해도 새로운 시장을 찾아 판을 펼친다.
부산시와 부산일보사는 오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BIMTC)’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대학병원, 종합병원, 강소 병의원, 의료협회, 지자체, 웰니스 업체 등 100개 기관·업체가 참가해 200개 부스를 꾸리고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최신 의료기술과 의료관광 정보를 선보인다.
올해는 기존 의료기관 존, 의료산업 존, 관광산업 존에 더해 웰니스 존을 신설했다. 웰빙과 행복(해피니스), 운동(피트니스)을 결합한 웰니스는 코로나19 이후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웰니스 존에서는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건강과 휴식에 중심을 둔 관광 정보를 소개한다.
환자 유치의 중개 역할을 할 해외 바이어는 11개국에서 76명이 초청됐다. 몽골, 러시아,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단골 국가들 외에도 세계적인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주에서 처음으로 참가한다. 발리에서는 발리 주지사 권한대행의 아내이자 가족 역량 강화 및 복지센터의 지방 의장 대행인 이다 세티아와티 여사를 비롯해 관광청장과 의료청장 등 주정부 유력 인사들과 의료관광 대행사 관계자 등이 대규모 초청단을 꾸렸다.
특히 에어부산이 지난달 말 부산과 발리를 잇는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해 양 도시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발리 시장 개척 성과가 기대된다.
해외 바이어들은 전시회 기간 동안 참여 기관·업체와 환자 유치를 위한 맞춤형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6일과 7일에는 인도네시아와 몽골 초청단을 대상으로 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해 의료관광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팸투어도 열린다.
올해는 시민 대상 건강 축제인 ‘메디부산 2024 시민건강박람회’도 같은 기간 한자리에서 개최된다.
시민건강박람회에서는 누네빛안과 윤일한 원장(3대 실명 질환), 부산고려병원 남지호 진료과장(무지외반증), 동아대병원 최동원 교수(전립선 비대증), 나르샤병원 이동기 원장(어깨 통증), 시원하지흉부외과 최원석 대표원장(하지정맥류)의 ‘부산 명의 초청 건강강좌’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부산 실버 건강왕 선발대회’, 어린이 심폐소생술 교육과 알레르기 비염 예방 인형극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8일 오전 11시 공동 개막식에서는 해운대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과 부산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 보건·의료인을 위한 ‘부산의료산업대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개막 오찬에서는 부산의 웰니스 관광지인 홍법사가 채식 도시락과 다도 전문가의 전통차 선차를 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권역별 메디컬 특화 지역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차별화된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 도시”라면서 “올해는 시민건강박람회도 함께 열리는 만큼 부산 의료관광을 국내외에 알리고,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정회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이사장은 “올해 16회를 맞는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해외 환자 유치의 관문 역할은 물론 매년 구체적인 해외 환자 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웰니스 시장과 의료관광을 결합한다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