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커피 매개 부산과 협력 강화를”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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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도 한국 수출 늘길 원해”

“코스타리카는 법과 제도를 통해 커피 농가에서 높은 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커피가 양보다 질로 유명한 이유이지요. 오늘 부산시와 코스타리카 커피원(ICAFE)의 협약으로 커피를 매개로 한 협력이 강화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커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원합니다.”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커피 물류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명예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호르헤 엔리케 발레리오 에르난데스(사진)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협약식 직후 〈부산일보〉 인터뷰에 응한 발레리오 대사는 코스타리카 커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코스타리카 커피는 200년 전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중남미의 다른 커피 생산국과 다른 점은 1961년 커피법을 제정하면서 질이 낮은 커피는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고, 농가들이 협력해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면 수익이 농가에 돌아갈 수 있도록 민주적으로 커피원을 운영한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발레리오 대사는 “코스타리카 커피가 높은 퀄리티로 유명하지만 여전히 한국 수출량은 전체 코스타리카 커피 수출량의 2.8%에 불과해 더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35년 차 직업 외교관인 발레리오 대사는 2019~2022년에 이어 올해 2번째 한국에 부임했다. 그는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코스타리카 차관이 한국을 찾았을 때 등 세어보니 오늘까지 벌써 9번이나 박 시장을 만났다”고 웃어 보였다.

발레리오 대사는 “지속가능한 커피 생산 측면에서 코스타리카가 전 세계 선두를 달리는 만큼 앞으로 부산과 협력할 일이 많다고 본다. 커피를 매개로 다른 분야의 협력과 수출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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