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금정구청장 별세… 보궐선거는 10월 16일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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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회복 못해… 향년 66세
부구청장 ‘권한대행’ 가능성
차기 구청장 후보군 관심 쏠려

부산 금정구 김재윤(사진) 구청장이 병환으로 별세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의 민선 구청장이 임기 중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금정구청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이날 오후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과로 등에 따른 건강 악화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회복 중 지난 9일 또다시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뇌출혈 수술 후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사망 전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김 구청장은 1958년생으로 향년 66세다.

금정구청은 김 구청장이 자리를 비운 지난 9일부터 부구청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직무대리 체제는 부구청장이 업무를 대신하는 구조다. 김 구청장 사망으로 부구청장이 구청장의 권한을 모두 위임하는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지방자치법은 단체장이 60일 이상 계속해 입원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한다.

김 구청장의 빈 자리로 주요 공약 사업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김 구청장은 당선 당시 금샘로 완전 개통을 위해 행정 지원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금사 지역 도시재생, 금사공단 친환경 사업 활성화 등도 추진해 왔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연초 업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직원들이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궐선거는 오는 10월 16일 치러진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보궐선거 실시가 확정된 선거는 10월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선거일이 공휴일이거나 선거일 다음 날이 공휴일이면 다음 주 수요일로 정한다. 10월 첫째 주 수요일인 10월 2일은 다음 날이 개천절로 공휴일이며, 둘째 주 수요일인 10월 9일은 한글날로 공휴일이다. 따라서 보궐선거일은 10월 16일로 결정됐다.

급작스럽게 김 구청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여야 모두 보궐선거에 대해 침묵하는 분위기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군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우선 국민의힘에서는 2년 전 지방선거에서 김 구청장과 경선을 붙은 김천일 전 금정구의원, 박성명·최영남 전 시의원이 거론된다. 특히 당시 단수 공천설이 돌았던 송영조 금정농협조합장의 등판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김영기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정종민 전 시의원 등의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공천권을 쥔 중앙당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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