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5000만 원대 ‘써밋 리미티드 남천’ 완판… 부산도 초양극화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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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평대 30억~40억 초고가
5191만 원 분양에도 청약 쇄도
바다 전망 다른 아파트는 고전
입지·브랜드 등 차별화가 관건

부산 수영구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의 단지 모형. 부산일보DB 부산 수영구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의 단지 모형. 부산일보DB

부산에서 평(3.3㎡)당 분양가 5000만 원 시대를 연 하이엔드 아파트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하 남천 써밋)이 ‘완판(분양완료)’을 이뤄내며 새 기록을 썼다. 50~60평대가 30억~40억 원에 이르는 초고가 아파트가 마지막 세대까지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건, 부산도 서울처럼 부동산 초양극화 단계에 접어든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2일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남천 써밋의 마지막 남은 182타입(71평형) 1세대의 분양이 완료되면서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모든 세대의 분양이 완료됐다. 마지막 남은 10여 세대의 경우 계약금 정액 5000만 원으로 조건이 완화되면서 빠르게 소진됐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남천 써밋은 직전 부산 최고 분양가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평당 분양가 441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5191만 원의 분양가를 제시했다. 한때 부산에서 수용 가능한 금액이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국민 평형 84㎡B타입 경쟁률 최고 326.7대 1을 기록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 흐름이 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광안대교 조망과 하이엔드 브랜드, 인기 학군지를 앞세운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83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 84㎡A타입이 평당 4321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펜트하우스인 243㎡B타입이 평당 1억 1842만 원으로 가장 비싸게 분양돼 97평형인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가 100억 원이 넘는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미분양이 계속 쌓여가고,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되는 하이엔드 아파트가 부산에서 통할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 전체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지만, 평당 5000만 원대 초고분양가 아파트 완판 소식은 앞으로 부산 부동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면서 “부산도 서울과 같은 부동산 초양극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앞으로 최고 입지,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부산에서 최근 분양한 또다른 초고가 A 아파트의 경우, 최고 전망, 고급화된 설계와 자재를 내세운 마케팅을 펼쳤지만 청약에서는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나고 말았다. 95세대를 모집하는 주력 평수에서 1순위 신청자가 단 3명에 불과한가 하면, 66세대 모집에 1순위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타입도 있었다. 바다 전망을 내세운 초고가 B 공동주택 또한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최대 5억 원까지 할인에 나선 C 아파트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부동산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광안대교 뷰, 바다 뷰만 있으면 초고가 분양이 가능하다는 관점은 부산 부동산 시장을 서울 사람의 시각으로만 해석한 것”이라면서 “부산도 될 곳은 된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수요를 제대로 파악해야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지 않고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에서도 초고가, 대형평형에 대한 일정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남천 써밋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도 있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학과 교수는 “남천 써밋 일부 평형의 경우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고 있고 부산도 이제 입지별, 주변 여건별로 극심한 양극화가 일어나고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초고가 대형평수의 경우 희소성 때문에 그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고, 부산도 평당 1억 원 아파트가 나올 시기가 머지 않았다. 주식처럼 부동산도 초양극화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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