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로 2분기 대형마트 매출 9.4% 감소…통계작성후 최대폭
홈플러스 영업정지와 폐점 등 영향 분석
중동전쟁 여파 주유소 매출 6.3% 감소
백화점 판매 14.8%, 편의점 3.6% 증가
홈플러스 영업정지와 폐점 사태로 인해 올해 2분기 대형마트 매출이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 영업정지와 폐점 사태로 인해 올해 2분기 대형마트 매출이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분기 대형마트 소매판매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9.4% 감소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홈플러스 폐점 수가 많았던 점이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6월에는 휴업 중인 37개 매장 폐업을 결정했다.
이후 법원은 7월 3일 자금 조달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남은 67개 매장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가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 자금 지원으로 회생절차 폐지가 취소되면서 지난 7일 67개 매장을 다시 열었다.
이와 함께 주유소 등을 포함하는 연료소매점 소매판매액도 6.3% 줄어 2010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주유소 매출 감소가 주원인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주유를 줄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백화점 소매판매는 14.8% 늘어 2021년 4분기(25.4%) 이후 18개 분기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편의점도 3.6%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특수와 해외 유명브랜드 소비 확대, 소비 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의복·신발·가방 소매점 판매는 7.0% 늘어 13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의약품·화장품·기타상품 소매점도 8.5% 늘었다.
이처럼 각 소매업태별로 엇갈림이 있었지만, 2분기 전체 소매판매액는 2.4% 늘었다.
아울러 서비스업도 호조세다. 서비스업 생산은 4.5% 늘었다. 2023년 1분기(6.3%) 이후 13개 분기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특히 연구개발업 생산은 27.4%나 늘어나며 2000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인 공학 연구개발업이 33.9% 늘었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기업의 관련 연구개발(R&D) 투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처는 “반도체를 포함한 공업 분야에서 연구개발 관련 인건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6% 소폭 늘었고 커피 등 비알코올 음료점업도 5.3% 증가했다. 다만 고유가로 인해 항공 여객 운송업은 5.3% 감소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