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양수산부’ 2030년 부산 북항시대 연다
동구 제안 ‘북항 복합항만지구’
해수부 신청사 건립 부지 확정
4년 후 준공 목표로 절차 진행
구체 시설규모 등은 연내 결정
“해양수도 상징 건축물로 조성”
2030년 문을 열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가 6일 부산항 북항재개발구역 1단계 내 복합항만지구로 확정됐다. 현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복합항만지구 전경. 정종회 기자 jjh@
2030년 문을 열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지 내 복합항만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도로서의 상징성은 물론, 해양수산 관련 기관의 집적화를 이끌 최적지라는 평가다. 글로벌 해양 물류의 핵심 관문인 부산으로 해수부를 이전해 남부권 해양 거점을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부산 내 기초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아 심사한 결과, 동구가 제안한 초량동 1270번지 일대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 복합항만지구(7만 2456㎡)를 신청사 부지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현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동구 외에도 강서구(명지동 상업부지·1만 9400㎡), 남구(용당동 국유지·3만 1000㎡), 중구(북항 재개발지역 내 해양문화지구·1만 3500㎡)가 참여해 유치 경쟁을 벌였다.
신청사의 구체적인 건물 규모나 총사업비는 타 부처 협의 등을 거쳐 향후 확정될 예정이다. 류종영 해수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 부처와의 총사업비 협의 등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예산 및 건물 규모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시민들이 해양수도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구가 제출한 제안은 부지 확보의 용이성, 타 기관과의 집적 가능성, 교통 접근성 등 전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 부지는 현재 재개발 사업 시행사인 부산항만공사(BPA) 소유지만, 사업 완공 후 소유권이 해수부로 귀속될 예정이다. 더욱이 상업지역에 해당해 별도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행정적 부담과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제시된 후보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애초에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목적으로 계획된 부지인 만큼, 관련 기관들과의 연계·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복합항만지구 부지에 해양 관련 기관을 유치하기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 말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 역시 부산 이전을 확정하면서 북항 재개발 지역 내 랜드마크급 신사옥 건립을 발표한 바 있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진다.
우수한 교통 인프라도 한몫했다. KTX 철도 인프라를 갖춘 부산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고, 도시철도 1호선은 물론 북항을 가로지르는 트램 ‘부산항선’, 가덕신공항을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과 연결돼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류종영 해수부 대변인은 “타 기관과 해양수산 민원인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고 편리한 곳이면서, 직원들이 출퇴근하고 안정적으로 정주하기 좋은 위치”라고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부지 선정을 마무리한 해수부는 올해 안으로 시설 규모를 확정하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착수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신청사 부지 선정 과정에서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부산 시민과 지자체에 감사드린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남부 해양 수도권의 핵심 거점이 결정된 만큼, 향후 신청사가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부지가 현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BPA는 해수부 신청사 부지 선정 이후 이를 대체할 주차 공간 마련을 검토 중이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