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엄 후 회의 참석 한동훈 소환”… 韓 “정치특검 정치 수사”
2차 특검 “한동훈에 12일 참고인 출석 요구”
비상계엄 이후 당정대 회의 참석 경위 조사
韓 “소환 통보 받은 사실 없어, 언론 플레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7월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참석해 성평등위원회 위원장 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김건희·채해병 사건 관련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비상계엄 이후 관련 의혹으로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출석 요구를 받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권 정치특검의 정치 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반박했다.
권창영 특검팀은 비상계엄 정당화 논리 개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한 의원을 12일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출석하라고 했다”고 6일 밝혔다. 특검팀은 한 의원이 비상계엄 다음 날인 2024년 12월 4일 오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과 이후 안가회동과의 연관성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한 의원 등이 당정대 회의와 저녁 삼청동 안가회동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이후 국회 비상의원총회에서 “계엄이 경고성일 수 없다”며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면서 당시 당정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와 수사 대응 계획 등이 논의됐다고 판단했다. 박 전 장관은 이후 임세진 전 법무부 감찰과장에게 계엄 정당화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고 봤다. 특검은 당정대 회의에서 한 의원도 비상계엄 정당화 논리를 만드는 데 개입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의원은 이날 참고인 소환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권 정치특검이 ‘언플(언론 플레이)’을 했다”며 “저런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특검은) 선거 기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 출국금지 시켜놓고 몇 달씩 멋대로 연장해 가면서도 한 번도 부르지 못했다”며 “이제 와서 보여주기 식 ‘언플’이나 하는 이재명 정권 정치 특검이 하려는 정치 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