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파크골프장 일찍 개장했더니 새벽부터 ‘문전성시’
폭염 피하려 새벽부터 ‘오픈런’
조기 개장 이용객 전체의 47%
8월 말까지 운영 후 지속 결정
경남 창원시가 극한 불볕더위 속 시민들의 안전한 여가 활동을 위해 지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의 개장 시간을 앞당겼다. 조기 개장 시행 직후 이용객 절반가량이 동이 트자마자 현장으로 몰리면서 ‘새벽 오픈런’이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27일부터 의창구 대산면 파크골프장의 개장 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5시 30분으로 조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창원 지역은 올해 7월 초 폭염특보가 처음 발효된 이후 같은 달 18일부터 지금까지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11일 동안은 특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더위를 피해 이른 시간 운동을 즐기고 싶다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강기윤 창원시장과 창원파크골프협회의 간담회에서도 같은 내용이 논의됐고, 창원시는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조기 개장을 결정했다.
개장 시간을 30분만 앞당긴 것은 일출 시간대 때문이다. 대산면 파크골프장은 낙동강변에 조성돼 있어 낙동강유역환경청 규제로 조명시설이 미설치된 상태다. 해가 뜨기 전 운영에는 한계가 있어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간을 반영한 것이다.
조기 개장 이후 오전 5시 30분부터 5시 59분 사이 이용객은 하루 전체 이용객의 절반 수준이다. 시행 첫날부터 일주일간 해당 시간 이용객 비율은 △43.2% △39.2% △48.7% △49.8% △53.2% △50.9% △46.9%로 나타났다. 평균 47.41%를 보여 시행 직전 일주일 입장 평균 44.08%보다 3.33%포인트(P) 상승했다.
이양재 창원파크골프협회장은 “폭염으로 한낮 운동이 어려운 만큼 개장 시간을 앞당긴 뒤 이용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개장 전인 오전 5시 새벽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설 정도로 반응이 좋은 데다 사용자 편의를 반영한 행정이라는 칭찬이 자자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6일 오전 5시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이 구장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이다. 창원파크골프협회 제공
창원시는 해당 시간대 대부분 상시 이용객인 만큼 앞으로도 비슷한 ‘오픈런’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조기 개장을 시범 운영한 뒤 만족도를 검토해 매해 지속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별도의 설문조사 없이 현장에서 이용객의 의견을 취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도입됨에 따라 한낮 휴장 시간도 확대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기존 폭염경보 발효 시 적용하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의 휴장보다 3시간 늘렸다.
대산면 파크골프장은 정규구장 90홀과 연습구장 22홀 등 총 112홀 규모를 갖춘 지역 최대 파크골프장이다. 넓은 코스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부터 구장을 찾는 이용객들을 보며 파크골프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수요에 맞는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