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일주일 새 ‘8조 잭팟’…FLNG 1기 추가 계약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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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 델핀 4.3조 계약 이어
아프리카 선주와 3.6조 릴레이
올해 누계수주 96억 달러 기록
작년 전체 수주액 대비 22%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초고부가 해양플랜트 설비인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릴레이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FLNG 2기로 우리 돈 8조 원 상당을 쓸어 담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작년 전체 수주실적을 뛰어넘으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8일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3조 6536억 원 규모 FLNG 건조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LNG는 그동안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을 진행해 온 프로젝트다.

현재 상부 모듈 제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모듈 탑재와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한 뒤 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복합해양플랜트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생산 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 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조선 기술의 총아로 불릴 만큼 제작 난도가 높은 데다 설치 해역에 맞게 설계, 제작해야 해 다양한 해양플랜트 설비 중에도 가장 비싸다.

지난 2일 수주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델핀(Delfin) 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는 1기 계약금액이 4조 3301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정치·사회적 리스크 영향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조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육상 LNG 플랜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캐나다 ‘시더(Cedar) FLNG’. 부산일보DB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캐나다 ‘시더(Cedar) FLNG’. 부산일보DB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11기 중 절반이 넘는 7기를 수주할 만큼 시장 경쟁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FLNG 표준화를 앞세워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FLNG 역시 기존 FLNG의 성공 경험 위에 ‘레슨런드 (Lessons Learned) 시스템’을 전면 적용하면서 표준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게 삼성중공업 설명이다.

특히,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피드백을 완벽히 반영하고 설계와 공정을 최적화해 엔지니어링 완성도를 한 차원 높여 진화형 표준 FLNG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FLNG 건조는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일련의 표준화 경험을 전략 자산으로 확보해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30척, 96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 79억 달러를 22%나 초과한 수치다.

덕분에 올해 연간 목표로 잡은 139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상선 부문은 LNG운반선 14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VLEC) 2척, 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 운반선 6척 등 총 28척, 52억 달러로 수주 목표인 57억 달러의 91%를 채웠다.

해양 부문도 FLNG 2기, 44억 달러로 목표인 82억 달러의 54%를 달성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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