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덴탈 대단해” 할리우드 감독도 최고
원데이 임플란트
'분노의 질주9' '존윅4' 촬영감독
하루 만에 어금니 시술 후 2년 경과
여전히 좋은 치아 상태에 만족감
3D로 쌍둥이 치아 시뮬레이션
골이식한 윗니도 임플란트 예정
K임플란트 세계화 가능성 확인
오른쪽 아래 어금니 3개를 원데이 임플란트로 시술받은 스티븐 오 감독이 “시술 후 2년이 경과한 현재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은 하버드센트럴치과에서 정동수 원장이 스티븐 오 감독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는 장면. 하버드센트럴치과 제공
할리우드 1호 특수촬영 감독 스티븐 오(XM2 그룹 대표)는 호주 이민 2세대 한국인이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딩 파트1’, ‘분노의 질주9’, ‘캐리비언의 해적’ 등의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눈코 뜰새없이 바쁜 그가 지난 2023년 가을 부산을 찾아 하버드센트럴치과에서 원데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돌아갔다. 통상 3~6개월 걸리는 임플란트를 하루 만에 끝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작년 10월 다시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오 감독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오른쪽 아래 어금니 3개가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동수 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디지털 트윈’ 활용한 시뮬레이션 혁신
과거의 임플란트 수술은 잇몸을 광범위하게 절개하고, 뼈가 아물기를 기다린 뒤, 다시 본을 떠서 보철물을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발치-잇몸 회복-임플란트 식립-잇몸 회복-임시 보철물-최종 보철물 등의 순서로 총 6단계다.
그러나 스티븐 오의 케이스에 적용된 ‘원데이 디지털 임플란트’는 이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꿨다. 1단계로 당일에 발치-임플란트 식립-임시 보철물을 완료하고 2단계로 최종 보철물을 올려주면 끝난다. 몇 달 걸리는 시술기간이 만 하루 만에 완성되는 것이다.
그 핵심은 환자의 구강을 0.01mm 오차 없이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다. 먼저 의료진은 환자의 구강 구조를 3D 입체 분석한다. CT 촬영으로 잇몸 뼈의 깊이와 신경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구강 스캐너로 치아와 잇몸의 겉모습을 정밀하게 본떠서 이 둘을 하나로 합친다. 이어서 컴퓨터 모의수술 단계에 들어간다. 컴퓨터 속에 환자의 입안과 똑같은 ‘쌍둥이(트윈)’를 만들어 두고 임플란트를 어디에 심는 게 가장 안전하고 튼튼할지 미리 시뮬레이션 해본다. 그런 후에 정확한 위치에 잇몸을 최소로 절개하고 유도장치(가이드)를 활용해 실제로 임플란트를 심는다. 임플란트를 심은 후에는 미리 제작해 놓은 임시치아를 임플란트 위에 올려준다. 여기까지 작업은 1시간 정도면 끝난다. 최종 보철 치아를 끼우는 작업은 크라운 건조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15시간이 경과한 다음에 치과를 재방문해 마무리한다.
정동수 원장은 “시술전에 시뮬레이션을 거치기 때문에 1mm의 오차도 없이 안전하게 임플란트를 식립하며 잇몸 절개를 최소화하여 출혈과 통증도 거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턱뼈 속과 입안 구조를 컴퓨터 화면에 똑같이 재현해 낼 수 있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밀하다”고 강조했다.
■고난도 치조골 재생술
모래 위에 성을 쌓을 수는 없다. 치조골 흡수가 심한 환자는 당일 수술이 불가하다. 이런 경우에는 치조골 재생술로 턱뼈를 이식한 후에 힐링 타임을 거친 후에 진행해야 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대사증후군 환자와 80세 이상의 고령환자, 흡연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스티븐 오의 경우 아래쪽 어금니 3개는 만 하루 만에 최종 보철물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위쪽 상악 부위는 뼈 두께가 부족해 첨단 골이식재(BMP)를 사용하여 무너진 치조골의 형태를 재건해야 했다. 잔존 치조골이 3m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고난도의 상악동 거상술로 치조골을 재건하는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골 이식후에 뼈가 차오르길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위쪽 어금니의 최종 보철물은 스티븐 오가 다시 부산을 방문하면 진행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임플란트 중에서도 스트라우만을 고집한다. 치조골 재생 및 상부 차오름 효과 때문이다. 스트라우만은 ‘본 컨트롤 디자인’ 설계로 주변 뼈가 녹아내리지 않게 지켜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잇몸 뼈가 임플란트 상부 2~3mm까지 차올라 덮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독자적인 표면처리 기술을 통해 잇몸뼈와의 골융합 기간을 기존 제품의 절반 이하인 3~4주로 단축시킨다. 임플란트 표면에 피가 잘 엉겨 붙도록 하는 친수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정 원장은 “단순히 빨리 심는 ‘원데이’는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디지털 분석과 검증된 재료를 사용하면 안전하게 시술을 마칠 수 있다.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이 짧고 잇몸뼈가 약한 고위험군도 실패 확률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관광+치의학’ 의료관광 상품 개발
아무리 훌륭한 기술로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식립했더라도 사후 관리가 소홀하면 무용지물이다. 정 원장은 시술 직후 스티븐 오에게 이갈이 등에 대한 대비용으로 잠자기 직전에 착용하는 임플란트 프로텍트를 제공했다. 또 시술 후 2~3주 정도는 부드러운 식사를 권했고 감염 방지 차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달리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신경이나 조직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 없이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임플란트 주변에 플라크(치태)가 쌓이지 않도록 매일 꼼꼼하게 청소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은 꼭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임플란트를 반영구적으로 쓰는 확실한 방법이다.
정 원장은 “부산의 뛰어난 관광자원과 우수한 디지털 치의학이 결합한다면 훌륭한 의료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스티븐 오가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부산을 첨단 치의학 메카로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