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대 선거 D-2…“이대로 갈 건가” ‘상식의 결집’ 기대 거는 김도읍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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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주류, 정점식으로 결집해 당권 유지 기류
변화 공감하는 중도 30~40명에 승부 달려
김 의원 “계파, 韓 복당 쟁점 아닌 변화가 기준 돼야”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도읍(왼쪽부터), 성일종,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도읍(왼쪽부터), 성일종,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지금 이대로냐, 변화냐’. 10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 교체를 넘어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의 쇄신 의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 3파전 구도에서 당 주류인 구 친윤(친윤석열)계가 정점식 의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비당권파 의원들의 광범위한 공감대 속에 김도읍 의원으로 표심 결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4선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 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 3선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이 경쟁 중인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오후 초·재선 모임이 주최하는 후보 간담회를 거쳐 10일 오전 소속 의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에도 ‘윤 어게인’과 결별하지 못한 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 등 굵직한 당내 현안을 결정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 친윤계가 주축인 당 주류는 정 의원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직전까지 정책위의장을 맡은 정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를 맡을 경우 현 지도부 유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성 의원과 달리 정 의원은 지도부 교체에 부정적이다. 현 지도부 역시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발판으로 ‘재선거’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면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반면 김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보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당내 혁신파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과 친한계(친한동훈계)를 포함해 당내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관건은 지방선거 이후 당의 변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친한계에는 이질감을 느끼는 ‘회색 지대’ 의원들의 선택이다. 당내에서는 확실한 당권파와 확실한 반당권파를 제외하면 110명 의원 중 30~40명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의원 역시 이들 의원들의 정서를 세심하게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가 해묵은 계파 갈등이나 한동훈 복당 찬반 대결 같은 프레임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김 의원 측은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는 상식 아니냐”면서 “자잘한 차이나 개인 감정을 벗어나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이대로 가느냐, 변화하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당내 찬반이 크게 갈리는 한동훈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도 언젠가는 할 수 밖에 없지만, 당내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의원 복당에 대해 “정권 창출이라는 대승적 차원을 전제로 한다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복당은 화합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그런 차원에서 여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 의원들 사이에서는 구 주류에 힘을 싣는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가 김 의원 지지로 모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과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하마평에 오를 만큼 당내 신임이 두텁고, 4선 의원으로 부산 지역에서도 입지가 탄탄한 만큼 표심이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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