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사퇴’에 ‘해당 행위자’ 직격… 민주당 ‘당권 경쟁’ 본격화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정청래·김민석·송영길 출마 예정
이언주 의원 8일 “최고위원 사퇴”
정청래 대표 ‘선거 책임론’ 부각

윤준병 의원은 “송영길 해당 행위자”
민주당 전당대회 8월 17일로 가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5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5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총선 공천권을 좌우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친명(친 이재명)계 이언주 의원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명목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부각해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 대표에 맞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되면서 당내 견제를 포함한 전초전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날 SNS 게시글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최고위원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층과 2030 청년 세대 이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확인된 민심 변화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며 “국민이 보내준 경고와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당권파가 아닌 이 의원이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사퇴한 건 연임에 도전하는 정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선거 이후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자평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등에서 패해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김 총리와 송 의원도 선거 결과를 비판하며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될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돼 의원들도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친청(친 정청래)계인 최민희 의원은 이날 “이 추위에 이러면 곤란하다”며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며 ‘김한길·안철수’ 식은 진부하다고 최고위원 사의를 밝힌 이 의원을 비판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국회에 복귀한 송 의원을 ‘해당 행위자’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 제명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구하기에 공개적으로 나서며 이적 행위를 했던 송영길, 해당 행위자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 출마 후보군의 일원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오는 8월 17일 열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 당원대회를 8월 중 하되 가장 이른 시일인 8월 17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기 당원대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밟을 것”이라며 “당원 부칙 개정을 통해서 기간 다소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부칙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스마트폰 영상제

    당신을 위한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