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투표 용지 부족 8곳… 후폭풍 확산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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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당일 용지 긴급 공급 확인
화명 1동, 투표 일시 중단도
선관위 "투표 못 한 곳은 없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사의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사흘째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됐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됐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때 부산 지역 투표소 8곳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곳은 실제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다만, 부산시선관위는 이로 인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간 선거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7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부산 지역 투표소 8개소에 추가 투표용지가 긴급 공급됐다. 해당 투표소는 △중구(영주2동) △동구(범일2동) △부산진구(당감1동) △남구(용호1동) △북구(금곡동, 화명1동) △금정구(구서2동) △수영구(수영동) 등이다.

이들 투표소에는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추가로 조달됐다. 이 가운데 추가 조달된 투표용지가 실제로 사용된 투표소는 영주2동(71매), 화명1동(12매), 구서2동(42매) 등 3개소다. 나머지 투표소에서는 기존 수량 내에서 투표가 이뤄졌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되고, 투표 종료 시각 이후에도 투표인들이 대기해야 했던 투표소도 확인됐다.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화명1동 제7투표소에서는 3일 오후 5시 50분께 투표용지가 부족하다고 파악됐다. 투표는 일시 중단됐고, 선관위는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한 선거인들을 대기하도록 했다. 이후 인근 화명1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50매가 긴급 조달됐다. 투표는 오후 6시 5분 재개됐고, 10분 뒤인 오후 6시 15분께 종료됐다.

부산시선관위 측은 “화명1동에서는 투표용지 소진 이후 도착한 투표인들이 투표가 재개될 때까지 대기해 모두 투표를 마쳤다”며 “영주2동과 구서2동 투표소에서는 준비된 투표용지가 완전히 동나기 전에 여분의 투표용지가 도착해 투표소에서 대기하거나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간 선거인들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청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전국 1만 4288개 투표소 중 67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개소 △부산 8개소 △경남 8개소 △대구 7개소 △인천 6개소 △울산 3개소 등이었다. 하지만 이날까지 중앙선관위가 파악한 현황도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잠시라도 투표가 중지된 투표소를 서울 19개소, 인천 3개소 등 총 22개소로 파악했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 부산(북구 화명1동)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수뇌부 전격 사퇴로 수습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태악 위원장은 지난 5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중앙선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도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가동할 방침을 밝혔지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잠실7동의 투표함이 이송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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