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 공천 확정… 장동혁 ‘2선 후퇴’도 없어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이용·이진숙 포함 공천 확정
정진석 공천, 공관위에 넘겨
장동혁, 선거 전면 나서려 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 안팎 우려에도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들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당내 ‘2선 후퇴’ 요구가 비등한 장동혁 대표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지원전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7인을 단수공천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직 후보자 추천 안건을 의결했다. 당 안팎에서 ‘친윤’ 핵심 인사들 전면 배치에 우려가 제기됐지만, 공관위 단수 공천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친윤계 인사인 이용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각각 경기 하남갑과 대구 달성군에 배치됐다.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을 울산 남갑에 투입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실장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공천은 공관위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 전 부의장 공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공관위가) 경청하는 것으로 안다”며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가장 합리적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정 전 부의장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역시 4일 YTN 라디오에서 “계엄 직후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을 느낀다면 자제하는 게 본인과 당에 도움이 된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공관위는 오는 9일까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내란특검’에 기소된 정 전 부의장에 대한 공천 심사 진행 여부는 당 윤리위원회 심사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 ‘2선 후퇴’를 요구 받은 장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장 대표 상임선대위원장 합류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당내 비판은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처럼 장 대표 지도부를 둘러싼 파열음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장 대표를 연호하는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들 때문에 국민의힘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직격, 이에 반발하는 강성 당원들과 충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