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벌크선 기관실 좌현서 폭발소리…화재 진압중·인명피해 없어"
"한국인 6명 포함 24명 승선…외부 공격인지 내부 폭발인지 몰라"
해경청, 호르무즈 韓선박 화재에 인접국 구조협력 요청
4일(현지시간) 선박들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 앞바다의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이란의 통제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중소형 벌크 화물선에서 지난 4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HMM 관계자가 말했다.
HMM 관계자는 이날 "'쿵'하는 원인 모를 폭발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지점은 선박 기관실 좌현 쪽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행인 것은 다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선박의 승선원은 한국인 6명을 포함해 24명이다.
HMM 관계자는 "외부 공격이 있었는지 선박 내부 문제로 폭발이 났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선박 하단부에 있는 기관실 쪽에서 화재가 나서 배 밑으로 들어가 진압하기가 쉽지 않아 오래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박 주변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기 중인 다른 선박 수십척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MM의 해당 화물선은 중동 전쟁 이후 두 달간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태다. HMM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컨테이너 1척, 유조선 2척, 벌크 화물선 2척 등 모두 5척의 선박이 있다.
외교부는 한국 선박이 피격됐다는 첩보가 접수된 것과 관련해 "피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해양경찰청이 대응에 나섰다.
해경청은 호르무즈 해역 인접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5개국 해상구조기관에 선박 화재 상황을 공유하며 비상 시 신속한 구조 협력을 요청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앞서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이날 오후 8시 40분께(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사(HMM) 운용 선박 1척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 등 24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선체 일부가 손상됐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인접국과 구조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