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북갑 보선 예비후보 등록…‘손털기’ 여파에 판세 출렁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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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북갑 첫 예비후보 등록
민주 지도부, 부산항서 하정우 지원 사격
일부 여론조사서 0.8%p 차 박빙…판세 요동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도 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하는 모습이다.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부산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띄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 전 수석이 우위를 점하던 북갑 판세는 이른바 ‘손털기’ 논란 이후 한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로 바짝 추격하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4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동 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북갑에 출마한 주자 중 첫 등록이다. 이날 북구 선관위 일대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한 전 대표를 응원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인 한지아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 등도 현장을 찾아 한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한 전 대표는 오는 9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북구 덕천동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앙 정치권 인사 대신 부산 북구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리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는 보수 재건을 이루고 북구의 미래,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북갑 지역은 지난 20년간 부산 지역구 중 늘 후순위였다. 그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만덕, 덕천, 구포의 과제들을 부산의 1순위, 대한민국의 1순위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제가 온 이후 이 지역을 누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부산 북갑의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예비후보, 정청래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하며 하 전 수석에게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전재수가 필승카드이고 전재수가 정답”이라며 “유능하고 검증된 전재수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원팀의 새로운 한축이 바로 국회의원 재보궐 북구 선거에 나서는 하정우 후보”라고 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도 참석해 선거 출마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최근 ‘손털기’ 논란에 이어 ‘오빠’ 발언 논란까지 잇단 구설수에도 민주당은 하 전 수석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 전 수석은 이번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갑 지역은 하 전 수석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왔지만, 최근 조사에서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한길리서치가 부산MBC 의뢰로 지난 1~3일 북구갑 주민 584명을 대상으로 ‘누가 국회의원으로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 하 전 수석 34.3%, 한 전 대표 33.5%,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21.5%를 기록했다.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의 차이는 0.8%포인트(P)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불거진 ‘손털기’ 논란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의 경선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신감을 보이던 민주당이 최근 잇단 논란으로 한 전 대표에게 초반 기선을 빼앗긴 모양새”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여론조사로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무선 ARS 방식(84.3%)과 유선 RDD 방식(15.7%)을 섞어 진행했다.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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