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취업 기반 급여소득자 늘었다 (종합)
2020~2025년 빅데이터 분석
무직자 비중 44.8%→34.8%
급여소득자 37.9%→45.0%
30~40대 전입인구 월 소득
전출인구보다 더 높게 나타나
청년 고용률 상승 전국 최고
부산시 "생활 여건 개선 뚜렷"
지난 10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젊은 구직자들이 몰려든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가 빅데이터와 각종 통계를 인용해 최근 5년간 부산 청년의 고용과 소득, 생활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청년이 떠나는 부산’이라는 프레임에 맞서서 실제 통계상의 양적·질적인 청년 지표는 나아지고 있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소득·신용 기반 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청년 고용이 단순 취업자 수 증가를 넘어 안정적 소득 기반의 경제활동인구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8개월간 부산에 거주한 만 2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330만 명의 데이터를 활용한 소득·신용 기반 인구 빅데이터에서 2022년 대비 2025년 부산 청년(20~39세)의 무직자 비율은 44.8%에서 34.8%로 10.0%포인트(P) 감소하고, 급여소득자 비율은 37.9%에서 45.0%로 7.1%P 증가했다. 급여소득자는 일반기업 종사자로, 자영업자와 공무원 및 법조계, 의료계와 교육계 종사자 등은 제외됐다.
같은 데이터에서 부산 30~40대 급여소득자의 월소득을 보면 전입 인구(30대 403만 원, 40대 491만 원)는 전출 인구(398만 원, 481만 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부산에 3년 이상 정주한 인구의 월평균 가계수지 흑자(95만 6000원)는 전입(68만 2000원)하거나 전출(56만 5000원)한 인구보다 높았다.
시는 소득 부문의 질적 성장 이유로 적극적인 청년 정책을 꼽았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합 1조 3255억 원 예산을 투입해 ‘청년G(지)대’ 정책을 펼쳤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등 전반을 지원하는 청년정책 브랜드 ‘청년G(지)대’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 ‘청끌기업’ 발굴과 매칭 등이 있다.
부산 청년의 고용률과 자가 점유율도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부산 청년(18~39세) 고용률은 2020년 58.0%에서 2024년 65.6%로 7.6%P 상승해 증가 폭이 전국 평균(5.9%P)은 물론 8대 특별·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컸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 또한 65.3%에서 67.5%로 증가했다. 국무조정실의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는 2024년 집을 가진 부산 청년(19~34세)이 52.5%로, 서울(38.8%) 청년 자가 점유율의 1.4배에 달했다. 통근·통학 30분 미만 비율도 46.4%로, 수도권 평균(39.8%)보다 높았다.
이 밖에도 시는 각종 지표를 들어 부산 청년의 여가 시간, 근로여건 만족도 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부산 청년(19~39세)은 여가 생활에 수도권(3.9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5.2시간)을 쓰고, 만족도(부산 77.1%, 수도권 64.6%)도 더 높았다. 부산 청년(15~39세)의 2021년 대비 2025년의 근로 여건 만족도 증가률은 임금·소득(8.3%P)과 근무 환경(9.6%P) 모두 상승세(부산시 ‘부산사회조사’)가 뚜렷했다.
부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청년 인구 감소세도 완화되고 있다.
부산 청년(18~39세) 인구 순유출은 2021년 7262명에서 지난해 6375명까지 감소했다. 2018년 최대 기록(1만 3485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52%) 줄어든 규모다. 모바일 인구 이동량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인구는 최근 3년 평균 약 838만 명으로, 서울·광주·제주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지표 분석 결과는 부산 청년 인구의 흐름이 소득과 고용의 질이 동반 개선되는 구조적 변화의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