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클리퍼요트대회’ 유치 통영시 해양레저관광 대상
해수부 주최, 해양경젱 활성화 부문
경남 통영시가 해양레저관광 대상을 수상했다.
통영시는 8일 해양수산부 주최로 열린 ‘2025 해양레저관광 박람회’에서 ‘해양경제 활성화 부분’ 대상을 받았다.
해양레저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비전과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하게 실행에 옮긴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남해안국제요트대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등 오랜 국제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2025-26 클리퍼국제요트대회 유치에 성공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대회는 무동력으로 중간 기항지 없이 세계 일주에 성공한 로빈 녹스-존스턴 경이 1996년 창설한 극한의 해양스포츠 이벤트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약 11개월 동안 6대양 4만 해리(7만 4000km)를 항해한다.
이는 지구 두 바퀴에 가까운 거리다.
선수들은 요트를 몰고 최고시속 160km에 달하는 바람을 이용해 파도를 뚫고 전 세계 항구 곳곳을 거친다.
아마추어가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명성도 높다.
25-26 대회는 오는 9월 영국을 출발해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동남아시아를 거쳐 이듬해 4월께 통영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선수단은 통영에서 약 7일간 머문 뒤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기항했다가 대서양을 거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
이 기간 50여 개국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 5000여 명과 국내·외 관람객 50만 명 이상이 통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한 지역 경제 낙수효과만 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 세계 100개국 이상 언론과 매체에 통영이 노출돼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통영시는 지난해 9월 영국 클리퍼벤처스, 경남도, 경남요트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대회를 유치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역 연계 해양관광 상품 출시, 해양스포츠 대회 개최, 해양레저 교육과 지속적인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해양레저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