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99세까지 팔팔하게 요양환자의 운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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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승 대한메포츠의원 원장

필자는 35년 차 현직 의사다. 체육학과 영양학까지 전공했고 철인 3종, 100km 울트라마라톤, 보디빌더까지 경험한 운동 마니아다. 20년 정도 요양병원을 운영했고, 현재는 ‘약 없는 세상, 건강백세, 행복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질환별 운동 처방과 식단 처방 위주의 의원을 부산 남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필자의 운동 철학은 유별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운동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2025년 초고령사회가 된 대한민국의 노인 진료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에 노인 진료비를 지탱해야 할 미래세대는 잘 아시다시피 23년도 0.72명까지 추락하다가 24년 0.75명으로 겨우 0.03명 늘었다. 어쩌면 인구 절벽의 미래세대는 급증하는 노인 의료비 때문에 국가 부도를 경험할지 모른다. 이쯤 되면 건강이 애국이고 건강한 사람이 애국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단연코 올바른 운동습관과 식습관이라고 말하겠다. 땀이 흐를 정도의 중·고강도 이상의 운동과, 소식하는 식습관을 권한다. ‘9988234’라는 말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3일 정도만 아프고, 떠나고 싶다(4)는 의미인데, 이런 죽음을 만들어 가는 방법은 타고난 유전자보다 후천적 생활습관이 좌우한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그래서 무조건 죽는 날까지 운동을 실천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요양병원을 운영할 때 기억을 되돌아보면, 낙상이 참으로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산보도 잘 하시던 어르신들이 골다공증, 근육 감소, 평형 감각 저하에 따른 낙상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골절상을 입고 외상 상태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 너무도 안타까웠다. 낙상으로 낭패 당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실천해야 한다. 올바른 보행법을 익히고 안전한 운동을 하기 위해 지팡이나 다양한 보조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권한다.

근력운동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층 쉽게 근력운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자는 잠에 임종하면 좋겠다고 바랄 것이다. 필자는 죽음의 복은 타고나는 것보다 좋은 생활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실천이다. 습관을 만들 때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운동 부상 없이 요요 없이 훨씬 쉽게 올바른 운동습관과 식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무조건 운동에 투자하고 실천하시라. 훗날 병원비에 비하면 지금 당장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가성비 다. 올해는 운동으로 건강백세를 만들어가고 애국자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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