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남부지역에 눈…합천 가야산에 대설주의보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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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시간당 1~3cm 눈…대설주의보
산청·거창·함양 등도 때아닌 봄눈 내려
경남 15일 새벽까지…싸락우박 예보도

14일 오전 남덕유산 자락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 주변으로 눈이 쌓여 있다. 벚꽃 사이로 눈이 소복이 쌓여 눈길을 끌고 있다. 거창군 제공 14일 오전 남덕유산 자락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 주변으로 눈이 쌓여 있다. 벚꽃 사이로 눈이 소복이 쌓여 눈길을 끌고 있다. 거창군 제공

4월 남부지역에 때아닌 초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경남 내륙 지방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합천군 가야산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5시 30분 기준 합천 가야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경남서부 내륙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눈이나 비가 내렸다. 특히 가야산에는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려 쌓였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주요 지점 적설은 합천군 가야산 3.1cm, 산청군 지리산 0.8cm, 거창군 북상면 0.8cm, 함양군 0.5cm다.

비가 내린 곳도 많다. 오전 11시 기준 일 강수량은 함양군 8.1cm, 거창 5.9mm, 통영 5.9cm, 합천 5.9mm, 남해 5.4cm, 양산 4.6mm, 거제 3.9cm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대기 상층에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절리저기압이 자리해 공기를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대기 하층에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며 비와 눈을 뿌리는 상황이다. 오전엔 빠른 바람 탓에 비구름대가 점차 동쪽으로 빠져나가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다시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밤까지 눈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경남은 15일 새벽까지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고,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14일 경남 함양군 서상면 문태서 의병장 생가에서 열린 ‘제112주기 문태서의병장 추모제향’에서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함양군 제공 14일 경남 함양군 서상면 문태서 의병장 생가에서 열린 ‘제112주기 문태서의병장 추모제향’에서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함양군 제공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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