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위기 속 성장 기회…제품·원가 경쟁력 확보”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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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차 밸류업 계획 발표에 5% 상승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사진)이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 'CEO F.U.N. 토크'에서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으로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조 CEO는 기술 추격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기업의 성장 등을 언급하면서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운영)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정비와 물류비 등을 예로 들며 혁신적인 비용 구조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LG전자는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품질·비용·납기(QCD)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에 대해서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 돌파를 추진한다.

운영 측면에서는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 방식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 전략도 모색한다.

조 CEO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라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 나가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는 자세를 갖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자사주 소각 등이 포함된 2차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18일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이날 LG전자는 전장 대비 5.41% 오른 9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9만 원 선을 회복했다. 장중에는 6.34% 상승한 9만 23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장 마감 후 LG전자는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내년 중 자사주 약 76만여주를 소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10월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을 담은 1차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지 2개월 만이다.

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인도 법인 IPO를 추진 중이며, 지난 6일 인도 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중 기취득한 자사주 76만 1000주를 소각한다. 이는 LG전자 전체 발행 주식수의 0.5% 수준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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