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세계 최초 해상시계 ‘H-1’,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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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항해와 시계’ 기획전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은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항해와 시계’ 전시회를 열고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희귀 유물 7점을 공개한다. 18세기 영국 배 ‘엔데버’ 모형.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국립해양박물관은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항해와 시계’ 전시회를 열고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희귀 유물 7점을 공개한다. 18세기 영국 배 ‘엔데버’ 모형.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18세기 해양 항해의 혁신을 이끈 세계 최초의 해상시계 ‘H-1’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H-1은 항해 중 정확한 경도 측정을 가능하게 하려고 개발된 시계로, 현대 항해 기술의 선구적인 발명품으로 꼽힌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열리는 ‘항해와 시계’ 기획전을 통해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희귀 유물 7점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18세기 유럽 항해의 기술 혁신과 과학적 도전을 조명한다.

제임스 쿡 선장의 초상화.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제임스 쿡 선장의 초상화.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전시는 프롤로그와 4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위도와 경도의 개념과 이를 측정하지 못해 발생한 항해 사고들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어지는 1부 ‘항해의 문제’에서는 경도 측정 기술이 부족했던 당시, 지문항해와 추측 항해의 위험성을 다룬다.

2부 ‘경도의 발견’은 1714년 영국 앤 여왕의 ‘경도법’ 제정과 시계 제작자 존 해리슨의 해상시계 H-1 개발 과정을 중심으로, 그의 인내와 혁신이 항해의 변화를 이끈 과정을 조명한다. 당시 앤 여왕은 칙령을 통해 거금의 포상금을 걸고 경도를 측정할 방법을 공모했다.

3부 ‘두 번째 도전’은 제임스 쿡 선장의 사례를 통해 해상시계가 실제 항해에 적용된 장면을 실감형 미디어와 당시 유물을 통해 재현한다.

마지막으로 4부 ‘문제의 해결’에서는 해상시계를 시작으로 발전한 정밀 항해 도구들의 역사를 탐구한다. 에필로그는 하늘의 별에서 인공위성으로 이어지는 위치 측정 기술의 진보를 통해 과거의 도전을 조명한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 항해사에 획을 그은 해양과학과 기술력을 통해 우리 해양력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항해와 시계’ 전시회를 열고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희귀 유물 7점을 공개한다. 전시회 포스터.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국립해양박물관은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항해와 시계’ 전시회를 열고 영국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희귀 유물 7점을 공개한다. 전시회 포스터.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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