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 떴다
28일 ‘BWB 2024’ 개막식서
공식 브랜드 내세워 정식 출범
센골드와 플랫폼 인수 MOU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공식 브랜드명 ‘비단(BDAN)’을 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비단을 주축으로 아시아 6개 국가 대표 디지털자산거래소와 협업 체계가 구축되면서, 비단은 국내외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2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의 메인 행사로 비단 정식 출범식이 열렸다. 비단은 ‘Busan Digital Asset Nexus’의 줄임말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넘어 일상의 소통과 교감 수단이 되겠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부산시로부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운영 사업자로 지정받은 부산BDX컨소시엄은 그동안 거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 거래소 개장 방식 등을 구체화했고 BWB 2024에 맞춰 공식 출범식을 열게 된 것이다.
비단의 인프라 구축 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을 이루고 있다. 비단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상품 거래 플랫폼 ‘센골드’ 측과 플랫폼 인수와 실물 상품 거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센골드는 누적 거래액 1조 1000억 원에 118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 귀금속 전문 플랫폼이다. 주로 금·은·구리 등의 교환권을 거래하며, 실물 자산을 안전히 보관하고 인출 요청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센골드 인수는 비단이 플랫폼 서버 등 물리적 인프라와 블록체인 바탕의 거래소 운영 노하우 등을 확보하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비단은 센골드의 플랫폼을 통해 단기간 내 거래소를 개장하고, 이후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며 운영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아시아의 대표 디지털거래소들도 비단에 힘을 보탰다. 이날 BWB 메인 행사로 ‘아시아권 대표 거래소 얼라이언스(협의체)’ 출범식도 열렸다.
비단 외에도 싱가포르 ADDX, 일본 ODX, 말레이시아 GreenX, 태국 TokenX, 캄보디아 MKEY 거래소 등 먼저 운영을 시작해 각 국가를 대표하는 디지털거래소로 성장한 기업들이 함께 했다. 얼라이언스 출범은 이들 거래소가 공식 파트너로 인정하고, 시너지효과를 위해 협업 체계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비단은 공공기관이 보증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 분권형 디지털거래소다. 이런 비단의 독특한 구조가 국외 시장에서도 공신력과 경제성에 대한 믿음을 줬고, 아시아권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를 주도하는 배경이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BWB 2024 개회사를 통해 “비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자산거래소이고, 실질적으로 공공이 뒷받침한 최초의 거래소다”며 “오늘 출범식을 시작으로 부산이 블록체인 중심 도시, 디지털 금융 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