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연계 자산·토큰 증권 발행 중점 거래소로 확장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비단’ 운영 어떻게
연내 출범… 투자자 보호 최우선
블록체인 기업 지크립토와 협업
블록체인 업계 최대 관심사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가 연내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실물 연계 자산(RWA)을 넘어 세계적 토큰 증권 발행(STO) 거래소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8일 비단 김상민 대표이사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FTX 사태로 인해 디지털 자산 산업의 건강한 발전이 가로막혔다”며 “하지만 비단은 안전한 거래와 투명한 집행 시스템을 추구하는 거래소”라고 소개했다.
‘코인판 리먼 사태’로 불리는 FTX 사태는 2022년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인 FTX가 자체 발행 코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 신청으로까지 이어진 사건이다.
FTX의 파산 신청으로 총부채는 최소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8500억 원)에서 최대 500억 달러(약 69조 2500억 원)에 달하며,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당시 비단도 바이낸스와 FTX 등 글로벌 가상 자산 거래소와 손을 잡았으나, FTX 파산 사태로 거래소 설립이 무산된 바 있다.
김 대표이사는 “제2의 FTX 사태는 비단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단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와 함께 기술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 기술 상품 ‘지케이보팅’으로 2년 연속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최고혁신상과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현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권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과 협업을 통해 개인정보 강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익명 송금과 자금세탁방지(AML), 테러 자금 조달 금지(CFT) 등 해외 송금 방안을 구현하기도 했다. 비단은 RWA와 STO에 중점을 둔 전문 거래소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