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중앙투자심사 통과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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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추진 급물살
민자 등 1536억 투입 4년 뒤 개교 목표

영국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글로벌캠퍼스(왼쪽) 부지와 의료부지 일대. 부산일보DB 영국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글로벌캠퍼스(왼쪽) 부지와 의료부지 일대. 부산일보DB

부산·울산·경남 최초의 국제학교로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데 기반 시설이 될 영국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건립 사업이 중앙투자심사 관문을 통과하면서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서부산권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시장 공약 사항으로 추진 중인 영국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방재정법상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 용역과 중앙투자심사 대상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로얄러셀스쿨 추진단이 지난해부터 행정 절차를 준비해왔다. 부울경에서는 처음이자, 부산시 1호 외국교육기관이 될 로얄러셀 부산캠퍼스는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5년 착공, 202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학교는 명지국제신도시 외국교육기관 용지(글로벌캠퍼스 부지) 5만 4180㎡ 중 절반이 넘는 2만 9547㎡ 부지에 건립되며 시비 804억 원(부지 가액)과 민자 732억 원 등 총 153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유치원과 초중고 과정으로 운영되는 로얄러셀 부산캠퍼스는 국내외 학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남부에 본교가 있는 로얄러셀스쿨은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학교로, 본교 학생 절반이 매년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교육의 질이 우수해 세계적인 명문으로 꼽힌다.

일반 외국인학교와 달리 내국인 정원 제한이 있는 외국교육기관은 인재 해외 유출 방지,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지역 투자 견인 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전국적으로도 인천 2곳(캐나다 칼빈매니토바, 미국 채드윅 송도국제학교)과 대구 1곳(대구국제학교)만 운영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는 영국 웰링턴칼리지 캠퍼스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영국 웰링턴칼리지와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2027년까지 강서구 명지동에 1만 2800㎡ 규모로 유·초등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로얄러셀 부산캠퍼스의 사전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본격적인 설계 작업을 앞두고 있다”며 “서부산권 부흥과 함께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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