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복지를 넘어, 직원의 가정까지 품는 ‘따뜻한 복지관’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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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남성육아휴직 첫걸음 응원 캠페인

신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 외관사진.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제공 신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 외관사진.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제공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해 온 신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관장 김태형)이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며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 기관이 부산광역시·사상구 주최,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주관의 ‘2026년 든든채움 대체인력 지원사업’의 일환인 ‘남성 육아휴직 첫걸음 응원 캠페인’에 참여해 지역 내 가족친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신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은 노인의 교양·취미생활과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등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어르신과 지역,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 모두가 함께 행복해야 따뜻한 복지가 실현된다’는 철학 아래 직원 복지 향상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김태형 관장은 “과거 사회복지 현장은 업무의 연속성과 현장성 때문에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저출생과 맞벌이 가정 증가라는 사회 변화 속에서 육아는 더 이상 여성만의 책임이 아닌 가족 모두의 과제라는 점에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 있는 남성 사회복지사들이 육아 부담으로 현장을 떠나지 않고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도 운영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경험한 한 직원은 “도와주는 배우자가 아닌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아이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기관에 대한 감사와 애사심도 더욱 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료 직원들의 인식도 변화했다. 남성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과거 눈치를 보던 문화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대체인력 활용으로 해소했다. 복지관은 육아휴직 신청이 확정되면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인수인계를 진행하는 한편, 신속하게 대체인력을 채용해 휴직자와 동료 직원 모두가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관장은 “직원의 가정 안정은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며 “직원이 가정에서 얻는 안정감과 행복은 업무 몰입과 애사심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성 육아휴직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당연한 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육아기 단축근무와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홍미영 센터장은 "대체인력 지원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있다면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남성 육아휴직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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