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쌰라으쌰’ 한동훈, '뚜벅뚜벅' 하정우, '무박 유세'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들
마지막 주말 맞아 지지 호소
한동훈, 집중 유세로 세 과시
하정우, 골목골목 인사 집중
박민식, 무박 유세 반전 도모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29일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같은날 아내 배정혜 씨와 함께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역시 같은 곳에서 아내 진은정 변호사와 사전투표에 나섰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지난 30일 유세차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우영 기자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여야 후보들이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막판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선두 유지를 위한 집중 유세에 나섰다. 접전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공중전’을 멈추고 유권자를 만나는 지상전에 집중했고, 지지율 반전이 필요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선거 전날까지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무소속 한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31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 숙등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구포시장을 돌며 막바지 유세에 나선 그는 몰려든 시민들 앞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전날인 지난달 30일 덕천동 젊음의거리에서도 집중 유세를 통해 세를 과시했다. 유세차에 올라탄 그는 “제 가슴에 배지를 달아달라”며 “6월 4일부터 우리는 새로 태어날 것이고, 보수를 재건할 것이고, 이재명 정부 공소 취소 협잡을 박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그는 선거 캠페인 노래에 맞춰 주먹을 흔들며 ‘으쌰라으쌰’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유세차 일대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도 ‘으쌰라으쌰’를 따라 외치며 화답했다. 야외 공연을 방불케 한 유세장에 울려 퍼진 이 구호는 한 후보가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캠프 측은 “롯데 자이언츠 응원 구호로 쓰는 ‘으쌰라으쌰’를 한 후보가 사용하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지난 29일 만덕역 일대에서 차량에 탄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우영 기자
지난 29일 만덕역 일대에 나타난 ‘하정우 AI 일꾼 국회로’ 글귀를 붙인 택시. 이우영 기자
하 후보는 31일 북구 곳곳을 돌며 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데 집중했다. 이날 오후에는 유세차에 올라타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친여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하며 공중전도 강화한 하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29~31일에는 다시 지상전에 집중했다.
민주당 하 후보는 사전 투표일인 지난달 29일에도 만덕역 일대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하정우 AI 일꾼 국회로’ 글귀를 붙인 택시가 하 후보 앞을 여러 차례 지나갔고, 울산에서 응원을 온 청년 남성 3명은 사인을 받은 뒤 하 후보에게 북구 맛집 추천을 요청했다. 하 후보 손을 꼭 잡은 한 여성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동생 하정우 좀 도와달라”며 “이런 인재가 들어와야 만덕동이 살아난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선거 막판까지 ‘뚜벅뚜벅’ 걸으며 최대한 많은 주민과 대면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하 후보는 “갈수록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진다”며 “북구 발전을 부탁하고, 전 후보와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안철수 국회의원이 지난 30일 부산 북구에서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박 후보 SNS 캡처
국민의힘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부터 선거 전날까지 100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두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행보다. 박 후보는 “선거가 임박한 만큼 더 다양한 시간대와 현장에서 주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수 후보로서 북구를 지키고 싶은 제 절실한 마음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일찍 활동하는 주민들까지 좀 더 많이 만나 인사를 드리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부산 출신 안철수 국회의원이 지난달 30일 북구 덕천동을 찾아 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