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임협 시즌…“삼성처럼 주택대출 5억” 요구 부상
이르면 6월 임금협상 돌입 예상
삼성 기준으로 임금·복지 요구할듯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임금협상에 돌입한다. 지난해 성과급 체계 개편을 마친 만큼 올해는 임금 인상률과 주택자금 지원 확대 등 복지 개선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르면 6월 중 2026년 임금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6.2% 임금 인상과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 복지 확대 등에 잠정 합의한 만큼 SK하이닉스 노조 역시 이에 준하는 수준의 요구안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주택자금 지원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무주택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 규모의 주택안정 대출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최대 1억 원 한도의 주택자금 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리는 연 1.5%로 삼성전자와 같지만 대출 한도는 크게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노사가 성과급 체계 개편에 합의하며 주요 갈등 요인을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올해 협상은 복지와 임금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제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2023년에는 생산성격려금(PI) 지급 체계도 개편해 최대 지급 한도를 기존 기본급의 100%에서 150%로 확대했다.
임금 인상률 역시 삼성전자 수준인 6% 안팎 또는 그 이상의 수준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복수노조 체제를 운영 중인 SK하이닉스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임금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