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고기 온라인경매 첫 시행…영상·등급판정 정보로 거래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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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도축장에서 창녕축산물공판장간 거래
중도매인들 현장 방문없이 원격으로 응찰
시스템 개선후 상장규모 단계적으로 확대

경북 영천의 삼세 도축장과 경남 창녕의 창녕축산물공판장 간 축산물의 실물 이동 없이 경매를 진행하는 돼지 원격지 온라인경매가 처음 열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경북 영천의 삼세 도축장과 경남 창녕의 창녕축산물공판장 간 축산물의 실물 이동 없이 경매를 진행하는 돼지 원격지 온라인경매가 처음 열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돼지를 도축한 뒤 온라인으로 경매를 하는 행사가 처음 열렸다. 현재 농산물 온라인 경매는 시행되고 있지만 축산물을 온라인으로 경매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9월 4일 경북 영천의 삼세 도축장과 경남 창녕의 창녕축산물공판장 간 축산물의 실물 이동 없이 경매를 진행하는 돼지 원격지 온라인경매를 본격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축산물 온라인경매’는 실물 대신 출하 도축장에서 촬영한 영상과 품질 데이터를 이용해 원격 도매시장에 상장하고 경매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국내 축산물은 농가에서 경매 기능이 있는 도매시장으로 가축을 직접 이동시켜 도축하고 경매해야 했다.

하지만 원격지 온라인경매를 추진하면 불필요한 물류 이동을 줄여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차량 이동에 따른 가축 스트레스와 육질 저하 등을 막을 수 있다.

지난 4일 추진된 원격지 온라인경매는 삼세도축장에서 도축·촬영한 돼지를 온라인경매 사이트를 통해 도매시장인 창녕축산물공판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도매인들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돼지 실물 영상과 등급판정 정보를 기반으로 원격으로 응찰했다.

이번 온라인경매는 장소 제약 없이 영상과 품질 정보만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새로운 유통 모델의 첫 적용 사례다.

이번 거래는 40마리 규모로 진행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운영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향후 상장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소 부분육 온라인경매 등 다양한 거래 모델을 발굴해 거래 방식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이번 돼지 원격지 온라인경매는 축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물류 부담을 덜고 유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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