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라인이 개각 주도했나”…‘李 측근’ 겨누는 국힘
정점식 “국토부 장관 인선, 측근들의 부동산 정책 점령”
박정훈 “김용 자금 용혜인 쪽으로…공생 관계”
국힘, 인사 핵심 거론 “김현지 국감 반드시 출석” 공세
국민의힘 나경원(가운데)·박수영(왼쪽)·주진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관련 청탁 의혹,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논란에 휩싸인 ‘8·30 개각’과 관련, 청와대 ‘인사 라인’ 핵심으로 거론되는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 등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측근들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지냈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이번 국토부 장관 인선은 ‘성남 경기 라인의 부동산 정책 점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정에서 이한주 특보는 기본주택 등 이재명표 기본 시리즈 설계자였고, 홍 후보자는 기본주택 정책의 실무자였다”면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 성남 경기 라인의 정무 원톱이 김현지 부속실장이라면 정책 원톱은 이 특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는 10개가 넘는 토지·건물을 보유한 내로남불을 보여준 바 있는데, 역시나 홍 후보자도 장모 찬스까지 쓴 영끌 매수로 1년 만에 4억 원 시세 차익을 번 ‘내로남불왕’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한주·홍지선 라인으로는 향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 일당으로부터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과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몸담았던 외곽조직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21년 이재명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용은 외곽조직을 만들기 위해 남욱-정민용-유동규를 거쳐 약 6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해 징역 5년(1·2심)을 선고(상고심 진행 중)받았다”며 “이 돈은 용혜인이 참여했던 ‘기본소득 운동본부’를 포함해 7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용도였다고 공소장과 판결문에 적시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들과 용 후보자가 과거부터 ‘공생 관계’를 이어왔고, 이런 관계가 이번 개각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여권 안팎에서 성남·경기 라인, 특히 김현지 부속실장을 향한 시선이 집중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누가 후보자를 골랐는지, 누가 검증했는지, 누가 대통령에게 추천했는지, 그 과정에서 김현지 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제는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국정감사에 김 실장을 반드시 출석시켜 이번 개각 과정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