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보행자 사고 위험에 노출된 인도
부산 금정구 금사동과 해운대구 반여동을 연결하는 도로의 보행로 폭이 너무 좁아 문제가 많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 금사역 4번 출구에서 반여4동 금사대우아파트 들어가는 2차선 도로다.
이곳은 20여 년 전 차도와 보행로 공사를 하면서 한쪽에만 보도블록을 설치했다. 문제는 보행로 폭이 두 사람이 비켜 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다는 것이다. 폭이 너무 좁아 오고가는 보행자가 마주치면 한 사람은 차도로 내려서야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더 불편하다 못해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쳐 한 사람은 꼭 차도로 내려서 비켜가야 한다. 금사역에서 대우아파트 방향으로 걷는 사람은 차량 진행 방향을 등지고 있어 뒤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얼마 전 본 폭염경보가 내려졌을 때 양산을 펼쳐들고 걷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행인을 피하기 위해 차도로 내려서려다 아찔한 순간을 맞을 뻔했다. 30여m 뒤에서 차량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마주오는 행인이 “차! 차!”라며 외쳐준 덕분에 보행로에서 멈춰서 위험을 면했다.
이곳에는 마을버스 환승역이 있고, 주변에는 금정구 보훈회관과 어린이회관, 노인회관이 있어 많은 교통약자가 오간다. 지난 지자체 선거운동 기간에는 해운대구에 출마한 여러 후보들이 왕복 2차로인 삼어로를 4차로로 확장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폭이 좁아 사고의 위험이 높은 이 보행로의 문제점도 간과하지 않았으리라.
금정구와 해운대구 2개 구의 업무 담당자들은 직접 현장에 와서 상황을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가능하다면 맞은편에서 사람이 오는 상황에서 우산이나 양산을 쓴 채 보행로를 걸어보면 불편과 위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의 예방을 위해 제대로 된 조치를 빠른 기간 안에 실천하기를 바란다.
박경영·부산 해운대구 삼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