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반도체 표적관세'에 청와대 "확정 안돼…불리한 영향 없게 협의"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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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연합뉴스 청와대 전경. 연합뉴스

청와대는 3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반도체 대상 관세 부과 검토 언급에 대해 "미국의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같이 전하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이날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 "표적화되고(targeted) 신중한(thoughtful)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여기(미국)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해라'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고강도'일 것이며,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투자와 관세를 연계하는 구조라는 보도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정확히 맞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소식통들을 인용,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은 반도체 관세 부과 대상 제품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여러 완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가별 관세율과 쿼터를 설정하고,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국가별 지침을 적용하는 방식 등이 아이디어로 거론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일(현지 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일(현지 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극히 일부 특정 상품을 대상으로 반도체 관세를 우선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반도체 전반으로 관세 적용을 확대할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처럼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한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그 파생 제품 수입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반도체 대상 전면적 관세 부과가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반도체 기업들에는 일정 규모의 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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