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 산단, 청년과 문화가 숨 쉬는 복합공간으로 대개조
신평장림산단 문화선도산단 지정
4년간 890억 투입 7대 테마 사업
복합문화 랜드마크로 탈바꿈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최초 산업단지이자 서부산 제조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온 서부산스마트밸리(구 신평장림산단)가 기존의 낡고 획일적인 공단 이미지를 벗고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재도약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2026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공모’에서 서부산스마트밸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삭막한 생산 기지에 머물렀던 산업단지에 문화적 요소를 입혀 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선정에 따라 향후 4년간 국비 489억 원, 시비 333억 5000만 원 등 총 889억 6000만 원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해 청년과 문화, 산업 혁신을 결합한 7대 테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문화 인프라 확충이다. 산단 내에 근로자 복지와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센터와 XR·AR 기반 스포츠 존 등 내·외국인 근로자가 모두 즐길 수 있는 특화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부네치아 일원에서는 K팝 공연과 드론쇼, 미식 축제를 결합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정례화되며, 청년층을 겨냥한 e스포츠 커뮤니티 등 디지털 기반의 놀이터도 함께 마련된다.
노후한 근로 환경도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리빙랩'을 통해 산단의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고,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과 노후 공장 리뉴얼을 통해 청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단절된 도로망을 개선하고 주차장과 소공원 등 인프라도 확충해 물류 효율과 근로자 편의를 동시에 잡는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산업단지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즐기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청년과 기업, 문화가 공존하는 서부산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